옥션 '상품 인기도', "돈 주고 산다"
옥션 '상품 인기도', "돈 주고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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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소지" 
 
[서울파이낸스 이양우 기자]<sun@seoulfn.com>국내 대표 경매 사이트 옥션이 물품 판매자가 돈만 지불하면 물품의 인기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는 것으로 확인돼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건전한 상거래 문화와 동떨어진 것으로,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는 데다, 적법성 논란마저 예상된다.
 
인터넷 쇼핑몰 옥션에서 구매 희망 품목을 검색했을 때 인기가 급상승했다고 표시된 상품들이 올라올 경우, 이를 구매가 늘었거나 상품 조회가 는 것으로 여길 수 있지만  판매자가 돈을 주고 산 결과에 불과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00원이면 판매 인기 점수 5000점이 추가되고 1000원이 넘으면 '급상승'이라는 표시가 붙는다. 얼마면 원하는 판매순위까지 올릴 수 있는지 쇼핑몰이 친절하게 계산까지 해준다.
 
SBS가 20일 이같은 사실을 보도하면서 실례로 판매순위 57위인 상품에 대해 환산된 금액 만큼 결제를 했더니, 단숨에 판매 인기 1위 상품으로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구매자들은 인기 순위를 보고 물건을 사는 경우가 많아, 파는 사람 입장에서는 수시로 점수를 사며 순위에 매달릴 수밖에 없게 되는 것은 불문가지. 하지만, 실제 인기와 무관하게 쇼핑몰에서 돈을 받고 순위를 올려주는 셈. 이에, 이같은 방식 자체가 불법이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판매인기가 급상승할 경우 소비자가 카테고리를 보고 구입할 때 선택에 있어서 오인할 우려가 크기 때문에, 전자상거래 등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위반될 소지가 크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옥션 측은 인터넷 광고 방식의 하나일 뿐이라며, 소비자가 인기 순위만 보고 사는 게 아니기 때문에 문제가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방송은 전했다.
 
그러면서, 방송은 취재가 시작되자 옥션 측은 '판매인기순'과 '급상승' 등 문제가 되는 명칭만 각각 '옥션랭킹순'과 '핫'으로 변경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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