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시장불안 선제 대응···자금시장 동향 일일점검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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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무브' 우려엔 "자금수급계획 점검···고금리 조달 경쟁 자제" 주문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금융감독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금융감독원)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5일 "국내 자금시장에서의 수급 동향, 금리, 스프레드, 만기도래액 및 차환율, 프로젝트파이낸싱(PF)-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양도성 예금 증서(CD) 등 단기자금시장 동향 등의 일일 점검체계를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임원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추석 연휴 이후 긴축 장기화 우려 등에 따라 미국 국채금리가 오르고, 고유가 지속 등 대외 불안요인이 일시에 국내 금융시장에 반영되자 선제적인 대응을 주문한 것이다.

그는 "필요할 경우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매입프로그램과 채권안정기금펀드 등 그간의 시장안정대책들을 통한 정책대응을 신속히 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정보공유, 협력도 강화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올 6월말 국내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이 15.62%로, 국내 금융사의 자본적정성은 상당한 충격에도 견딜 수 있는 수준으로 평가된다"면서도 "국제 금융시장 변동성이 보다 확대되고 현 상황이 장기화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비해 자본 여력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도록 지도해달라"고 부연했다.

연말 정기예금 만기집중 등에 따른 머니무브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간 사전적 유동성 확보와 만기분산 유도를 통해 유동성 위험이 상당히 개선된 상태"라고 평가했다. 다만 "심각한 위기 상황을 가정한 스트레스테스트를 통해 자금수급계획을 재점검하고 자산경쟁 차원의 고금리 자금조달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감독해달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이 원장은 "외화조달 크레디트 라인의 가동 가능성을 재점검하고 외화조달여건의 모니터링을 지속하는 등 사전적 대응 노력을 강화해달라"면서 "금융시장의 불안 상황을 악용해 시장질서를 교란하는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장 감시를 강화해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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