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1.1%↑·소비 0.2%↑·투자 8.7%↑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지난달 산업생산과 소비, 투자가 일제히 늘면서 지난 5월 이후 4개월 만에 '트리플' 증가했다. 반도체 경기 회복에 힘입어 광공업 생산이 증가하면서 전체 생산 증가를 끌었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023년 9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9월 전(全)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3.1로 전월보다 1.1% 증가했다.
전산업 생산은 지난 7월(-0.8%) 일시적 요인으로 감소세를 기록한 후 8월(2.0%) 상승 전환한뒤 9월(1.1%)까지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전월보다 1.8% 증가했다. 지난달 반도체 생산은 전월 대비 12.9%, 전년 동월 대비 23.7% 증가했다.
제조업 재고율(재고/출하)은 113.9%로 전월보다 10.4%p(포인트) 하락했다. 반도체(-6.7%)와 기계장비(-9.0%), 1차 금속(-2.7%) 등에서 재고가 줄었다.
서비스업 생산은 예술·스포츠·여가 등에서 4.2% 감소했으나, 도소매(1.7%), 운수창고(2.2%) 등에서 생산이 늘며 전월대비 0.4% 증가했다.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 판매는 음식료품과 화장품 등에서 판매가 늘어 전월보다 0.2% 늘었다. 올해 7월(-3.2%)과 8월(-0.3%) 두 달 연속으로 감소하다가 3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 투자가 늘면서 전월보다 8.7% 증가, 지난해 8월(8.9%) 이후 1년 1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 투자가 7.3%, 항공기 등 운송장비 투자가 12.6% 늘었다.
건설기성은 건축공사 실적이 2.7% 줄었지만, 토목에서 공사 실적이 20% 증가하며 전월 대비 2.5% 증가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3으로 0.1p 하락했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1p 올랐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광공업과 제조업이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기저효과를 감안하더라도 3분기 들어 회복세가 강하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