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13개월 만에 증가세 전환···반도체 수출 회복세 뚜렷
수출 13개월 만에 증가세 전환···반도체 수출 회복세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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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 10월 수출입동향, 무역수지 5개월 연속 흑자
자동차 수출 16개월 연속 상승세, 기계・선박・디스플레이 등 호조
반도체 수출 감소율 3.1%로 작년 8월 이후 가장 낮아 '회복세'
수출입화물을 가득 실은 컨테이너선이 부산항에 입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수출입 화물을 가득 실은 컨테이너선이 부산항에 입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여용준 기자]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이 반도체 회복, 자동차 등의 수출 호조로 13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침체기를 걷던 반도체 수출은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며,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적은 수출액 감소율을 기록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550억9000만 달러, 수입은 9.7% 감소한 534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16억4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지난 6월 이후 5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3분기 수출은 524억 달러로 작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조업 일수를 고려한 지난달 하루 평균 수출 또한 26억2000만 달러로 올해 최고치였던 9월 실적 한 달 만에 경신했다. 수출물량도 14.2% 늘어나며 올해 처음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자료=산업통상자원부)

품목별로는 자동차가 19.8% 늘어나며 16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여기에 일반기계와 가전, 선박, 디스플레이 등이 연속 수출 증가를 기록했다. 석유제품도 유가 상승과 수요 증가 영향으로 8개월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석유제품・선박・디스플레이・무선통신기기 등 4개 품목 수출은 올해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자동차는 북미 중심으로 친환경차·SUV 등 고부가가치 차량 수출이 호조세를 이어갔다. 특히 유망 품목으로 자동차 수출의 19.4%를 차지하는 전기차 등 친환경차 수출이 전년 대비 36.0%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액 감소율은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낮은 3.1%를 기록했다. 석유화학도 3.2%로 낮은 감소율을 보였다. 반도체 수출을 분기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4분기 25.8% 감소 이후 올해 1분기 40.0% 감소로 저점을 찍은 뒤 2분기 34.8%, 3분기 22.6%로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메모리 감산 효과 가시화, 스마트폰 신제품과 인공지능(AI) 서버용 고부가 제품 수요 확대 추세 등에 따라 반도체 수급개선은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10월에는 현물가격과 고정가격이 상승하며, 가격 여건도 개선되고 있어 향후 수출 개선흐름이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미국 수출이 101억 달러로 역대 10월 중 가장 높은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전기차 수출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통상현안에 적극 대응한 결과 9월까지 실적(40억 달러)이 이미 2022년(37억 달러)을 넘어섰으며 10월에도 역대 10월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세안 수출도 106억 달러로 선박・석유제품 등 주요품목 수출이 크게 증가하며 13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중국 수출은 110억 달러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 100억 달러 이상의 실적을 이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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