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한국거래소는 'KRX 블룸버그(Bloomberg) 공동 지수' 2종과 '코스피 200 위클리 커버드콜 ATM 지수' 및 '시장대표선물 0.5배 지수' 2종 등 총 5종의 지수를 다음달 6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최근 시장 불확실성이 점차 확대되고 있고 투자자들의 수요도 고도화됨에 따라 거래소는 각각의 시장 상황과 니즈에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투자전략지수를 개발해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에는 글로벌 정보사업자이자 지수사업자인 블룸버그의 최신 선진 방법론을 도입하여 전략지수 2종을 공동 개발했다. 위클리옵션을 활용한 커버드콜 전략 및 시장대표지수에 대한 소수점 배율 투자전략 등을 반영한 전략지수 3종도 자체 개발했다.
‘KRX Bloomberg 코스피 200 스마트 크루즈 지수’는 코스피200 수익률을 추종하면서 내재변동성 지표를 활용해 지수의 상승 예측 시에만 추종배율을 1.3배로 전환하는 지수다. 추종배율이 고정된 기존 레버리지 지수와 달리 이를 동적으로 변환해 지수 상승 시 초과수익을 추구하고 지수 등락 시에는 음의 복리효과를 최소화하는 전략을 반영했다. 이 지수는 2016년 8월부터 올해 10월까지의 기간 동안 코스피200 지수 대비 20%, 레버리지 지수 대비 35%의 초과수익률을 기록했다.
'KRX Bloomberg 코스피 200 베어 채권 혼합지수'는 코스피200 선물 인버스 지수와 블룸버그의 한국 단기채권 지수를 4대 6 비율로 혼합한 멀티에셋 지수로 약세장에 대응하기 위해 안정적인 투자전략을 반영했다. 해당 지수는 2019년 이후 지수 수익률 비교 시 해당 기간 주식시장 상승에 따라 코스피200 지수·KTB 지수 대비 수익률은 떨어졌으나 코로나19에 따른 주가 급락, 최근의 주식시장 하락 기간 등에는 벤치마크 대비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코스피 200 위클리 커버드콜 ATM 지수'는 위클리 콜옵션 매도를 통해 매주 옵션 프리미엄을 수취해 배당가능 수익을 확보하는 단기 커버드콜 전략지수다. 월간 단위로 옵션을 매도하는 기존 지수와 달리 위클리 옵션을 월 8회 매도하면서 프리미엄 수익을 확대해 최근 증가하는 월배당 상장지수펀드(ETF) 수요에 대응하는 지수로 개발됐다. 이 지수는 2019년 9월부터의 성과를 비교할 경우 기존 코스피200 커버드콜 ATM 지수 대비 21% 이상의 초과수익을 냈다.
'코스피 200 선물 TWAP 0.5X 지수'와 '코스닥 150 선물 TWAP 0.5X 지수'는 지난해 10월 소수점 배율 상장지수증권(ETN)의 상장 허용에 따라 개발된 지수로 시장대표선물 지수의 수익률을 0.5배로 추종한다. 이 지수는 기초지수가 등락을 반복하는 장기 횡보장에서 음의 복리효과를 축소하는 디레버리지(Deleverage) 전략을 반영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 새로운 컨셉과 고도화된 방법론을 적용한 이번 전략형 지수 개발을 통해 ETF 등 금융상품으로 공급되어 시장 상황에 따른 다양한 투자수요를 충족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해외 파트너십 확대, 자체 개발 역량 강화 등을 통해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다양한 지수가 적시 공급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