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强달러·재고 증가에 3개월 만에 최저치···WTI 0.72%↓
국제유가, 强달러·재고 증가에 3개월 만에 최저치···WTI 0.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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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여용준 기자] 국제유가가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과 재고 증가 소식에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58달러(0.72%) 하락한 배럴당 80.4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8월 28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유가는 지난 9거래일 중에서 7거래일간 하락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1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0.39달러(0.5%) 내린 84.63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미 연준은 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5.25~5.50%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지난 9월에 이어 2회 연속 금리 동결이다.

파월 의장은 종전과 마찬가지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언급을 빠트리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에 대해 종전보다 진전된 평가를 내렸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지난해 중반 이후 완만해졌다"며 "지난 여름 인플레이션 수치가 상당히 양호했다"라고 말했다.

달러화 강세가 유가를 떨어뜨린 요인이다.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ICE 달러지수는 106.825 근방에서 거래돼 전날보다 0.14% 상승했다. 원유는 달러화로 거래돼 달러화 가치가 오르면 해외 트레이더들의 원유 수요가 억제된다.

미국의 원유재고가 늘어난 점도 국제 유가 하락을 부추겼다. 재고의 증가는 그만큼 수요가 둔화하고 있다는 신호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77만3천배럴 늘어난 4억2천189만3천배럴로 집계됐다. 당초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50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휘발유 재고는 6만5천배럴 늘어난 2억2천352만2천배럴을, 디젤 및 난방유 재고는 79만2천배럴 감소한 1억1천129만5000배럴로 집계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휘발유 재고는 50만배럴 감소하고, 디젤 및 난방유 재고는 190만배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정제 설비 가동률은 85.4%로 직전주의 85.6%에서 하락했다. 뉴욕증시 월가 전문가들은 85.9%를 예상했다. .

안전자산인 금값은 하락했다. 금 현물은 전장보다 0.3% 하락한 1976.3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12월물 금 선물은 0.3% 내린 1987.5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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