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절반 이상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도 재택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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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총, 매출 50대 기업 대상 설문조사···"선별적 제도로 자리매김할 것"
재택근무 (사진=픽사베이)
재택근무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여용준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도 재택 근무를 시행 중인 기업이 절반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매출 50대 기업 재택근무 현황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 기업의 58.1%가 재택근무를 시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 펜데믹 시기에 비해 재택근무 시행 기업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이 과정에서 일부 근로자들의 반대도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매출액 상위 50대 기업을 대상으로 전화·이메일 등을 통해 조사한 결과이며 응답 기업 수는 31개사다.

매출 상위 50대 기업을 대상으로 사무직 기준 재택근무 시행 여부를 조사한 결과 '현재 재택근무를 시행 중'인 곳은 58.1%로 조사됐다. 이어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를 시행한 적 있으나, 현재는 하지 않는 기업'이 38.7%, '지금까지 시행한 적 없다'라고 응답한 기업 3.2%로 전체 '재택근무 미시행' 기업은 41.9%로 나타났다.

'재택근무를 시행한 적 있으나, 현재는 하지 않는 기업'은 지난해부터 이루어진 코로나19 방역정책 완화에 따라 재택근무를 중단한 기업이 늘어난 영향으로 경총은 파악했다. 

현재 재택근무를 시행 중인 기업들도 '필요 인원을 선별하거나 개별 신청'(61.9%)하는 방식을 가장 많이 채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과거에 비해 재택근무 대상을 축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 '교대 순환형'과 '부서별 자율 운영' 방식이 각각 19.0%로 나타났다.

재택근무를 축소하거나 중단하는 과정에서 직원들의 반대 정도에 대해 '반대가 거의 없었다'(50.0%)는 응답이 많았으나 '반대가 있었다'는 응답도 46.7%로 나타났다. 반대가 있었다는 응답은 '일정부분 반대가 있었으나, 정도가 강하지 않았음'(36.7%)과 '강한 반대가 있었음'(10.0%)이었다.

'재택근무 확대 전망'에 대한 견해를 묻는 설문에서 응답자의 64.5%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것'으로 답했으며 '코로나19 이전보다는 확대될 것이나 제한적일 것' 25.8%,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활용·확산될 것' 9.7% 순으로 조사되었다.

이는 코로나19 상황이 대부분 해소된 가운데 아직 과반수 기업들이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지만,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앞으로 재택근무 확산이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는 경우가 대부분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코로나19로 크게 확산됐던 재택근무가 현저히 축소되면서 이제 '방역과 업무 수행'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에서는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라며 "아직은 재택근무가 대면근무를 대체하기 보다는 업종, 직무, 근로자 여건 등에 따라 선별적으로 채택되는 제도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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