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고금리 파킹통장 출시 잇따라
저축銀, 고금리 파킹통장 출시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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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색있는 파킹통장 줄줄이 출시···높은 금리 경쟁
높은 금리 제공에 찾는 고객 늘어···최고 연 7%
조달 비중 낮지만 신규 가입자 증가 효과 기대
한 저축은행 영업점 모습. (사진=서울파이낸스DB)
한 저축은행 영업점 모습. (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정지수 기자] 저축은행들이 고금리의 파킹통장 상품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설정된 고금리 예금들의 만기가 다가오면서 고객 유치를 위해 다양한 파킹통장을 내놓는 것으로 풀이된다.

파킹통장은 잠시 차를 세워놓는 '파킹(parking)'처럼 주차하듯이 목돈을 은행에 잠시 보관하는 용도로 사용하는 통장이다. 일반적으로 은행의 수시 입출금 통장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한다. 

9일 저축은행업권에 따르면 OK저축은행은 이달 초 최고 연 7%의 파킹통장인 'OK페이통장'을 출시했다. 간편결제를 많이 사용하는 MZ세대를 겨냥해 여윳돈이 많지 않아도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누릴 수 있는 상품이다. 기본금리는 예치금 50만원까지 연 4.0%가 적용되고, 50만원이 넘으면 연 0.5%가 제공된다. 4대 페이사(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페이코·토스페이)의 결제·충전 계좌로 등록하면 연 3.0%의 우대금리를 준다. 

신한저축은행도 모바일 가입 전용 입출금통장인 '참신한 파킹통장'을 개시했다. 별도의 우대 조건 없이 잔액 구간별로 금리를 차등 적용하는 상품으로, 1억원 이하 금액은 최대 연 3.5%, 1억원 초과 10억원 이하 금액은 연 3.0%, 10억원 초과 금액은 연 0.1%의 금리를 준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시중에 풀린 자금을 붙잡기 위해 저축은행들이 앞다퉈 고금리의 파킹통장을 내놓는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지난해 9월 말에 설정된 고금리의 정기예금 만기가 도래하면서, 저축은행 입장에선 장기간 돈을 묶어두는 정기예금보다 파킹통장이 고금리를 제공하기 편한 상품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파킹통장은 전체 수신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기 때문에 수신 자체를 늘리기 위함보다 고객 수요에 따라 내놓은 상품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파킹통장은 고객들이 언제든지 돈을 넣고 뺄 수 있는 상품"이라며 "전체 조달에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고금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시중금리 상승에 대한 기대감 역시 파킹통장을 강화하는 요인 중 하나다.

고금리의 파킹통장을 출시하면 신규 가입자가 늘어나고, 만기가 도래한 예적금을 잠시 넣어두는 용도로 파킹통장을 찾는 사람들도 증가한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파킹통장은 소액에 대해 고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이라 평균 금리가 높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며 "앞으로도 각 저축은행은 수요에 따라 특색있는 파킹통장 상품을 출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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