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시장 회복세···갤S24 기대감 커진다
스마트폰 시장 회복세···갤S24 기대감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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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S23, 전작 대비 판매량 증가···아이폰, 중국발 악재에도 높은 판매 실적
'AI 스마트폰' 갤S24, 패러다임 전환 시험대···프리미엄폰 주도권 탈환 주목
 갤럭시 S23 울트라 모델. (사진=삼성전자)
갤럭시 S23 울트라 모델. (사진=삼성전자)

[서울파이낸스 여용준 기자]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내년 1월 공개를 앞둔 갤럭시S24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하나증권이 지난 4일 공개한 '10월 스마트폰 판매량 잠정치'에 따르면 올해 2월 출시된 갤럭시S23 시리즈는 10월까지 총 9개월동안 2506만대를 판매해 전작인 갤럭시S22의 2032만대보다 23%가 늘었다. 

하나증권은 갤럭시S23의 판매량은 늘었으나 삼성전자의 10월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은 소폭 감소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중저가 모델 신제품이 흥행을 거두지 못했고 삼성전자도 프리미엄 모델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전체 판매량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 역시 9~10월에 순차적으로 내놓은 아이폰15 시리즈의 영향으로 판매량이 늘었다. 특히 10월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12%, 전월 대비 40%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당초 업계에서는 애플의 영향력이 높은 중국 시장에서 정부 당국의 제재가 있었고 화웨이 스마트폰이 부활하면서 부진한 판매량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그에 따른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도와 중남미 등 신흥시장에서 축제와 프로모션 등 활동을 강화해 판매량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부활하면서 갤럭시와 아이폰의 판매량도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10월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은 1억1034만대로 전년 동월 대비 4% 늘어났다. 이는 최근 28개월새 처음으로 증가세를 기록한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부품 부족, 만성 재고 축적, 소비자들의 기기 교체 주기 연장, 불확실한 거시경제 환경 등의 요인으로 지난 2년 간 고전을 이어왔다"며 "10월의 강한 반등에 이어 올해 4분기도 연간 성장세 전환에 성공한다면 앞으로 점진적인 회복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처럼 스마트폰 시장이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내년 1월 공개를 앞둔 갤럭시S24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갤럭시S24는 온 디바이스 AI를 탑재한 최초의 스마트폰이 될 전망이다. 이는 기존 빅스비 수준이 아닌 챗GPT나 구글 바드와 같은 고차원 생성형 AI가 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자사의 엑시노스2400과 퀄컴의 스냅드래곤8 3세대를 탑재한다. 두 프로세서 모두 생성형 AI 구동을 위해 설계된 만큼 갤럭시S24에는 AI 혁신 기술이 대거 탑재될 전망이다. 이미 삼성전자는 지난달 '삼성 AI 포럼'에서 온 디바이스 AI 기술인 '실시간 통역 통화' 기술을 공개한 바 있다. 이 기술은 갤럭시S24에 탑재될 예정이다. 

그동안 플래그쉽 스마트폰 경쟁이 카메라를 중심으로 발전한 가운데 갤럭시S24는 생성형 AI를 앞세워 패러다임의 전환을 꾀하는 모델이 될 전망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올해 2월 "인공지능 기술을 모바일 장치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보고 있다"며 "인공지능 전반에 걸쳐 선두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아마존, 메타 등과 신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갤럭시S24가 AI 스마트폰의 첫 포문을 여는 만큼 성공 여부에 따라 스마트폰 시장 전체의 패러다임이 바뀔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내년 9~10월 출시를 앞둔 아이폰16 역시 생성형 AI를 탑재한 AI 스마트폰이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우선 스마트폰 시장의 주도권을 되찾기 위해 갤럭시S24를 예년보다 일주일 가량 빠른 1월 17일에 공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난 10월 공개한 갤럭시S23 FE도 오는 8일 한국과 유럽 등 글로벌 시장으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시장이 회복세에 접어든 만큼 삼성전자도 다양한 가격대의 모델을 선보이며 판매량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며 "갤럭시S24가 어떤 혁신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내년 스마트폰 시장 판도가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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