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천만원 돌파' 비트코인 상승랠리···현물 ETF 출시·금리인하 기대감
'6천만원 돌파' 비트코인 상승랠리···현물 ETF 출시·금리인하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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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6000만원 벽 넘겨···오후 소폭 등락 거듭
6일 오전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지원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 실시간 거래 가격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6일 오전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지원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 실시간 거래 가격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의 가격이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현물 ETF 출시에 대한 기대감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에 따른 유동성 확대 기대감 등이 반영되면서다.

6일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50분 기준 비트코인은 6008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또 다른 거래소 빗썸에선 24시간 전보다 3.89% 상승한 5990만원을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6000만원을 넘어선 후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6000만원까지 오른 건 지난 2021년 이후 처음이다.

비트코인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가 곧 승인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앞서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을 비롯해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은 지난 6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신청한 바 있다.

현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검토하고 있는 현물 비트코인 ETF 10여개 중 내년 1월 10일까지 한 개 이상이 승인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여기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나고 내년부터 금리 인하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금리가 떨어지면 자본이 위험자산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있는데, 비트코인 가격이 강세를 보인 것도 같은 맥락이라는 얘기다. 실제로 지난 1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통화정책은 긴축적인 영역에 잘 들어갔다"는 발언 이후 시장은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적인 것으로 해석, 금을 비롯해 비트코인 가격도 상승세를 탔다.

이와 관련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비트코인 랠리 이유는 현물 ETF 출시에 대한 기대감과 미 연준의 조기 금리인하에 따른 유동성 확대 기대감, 내년 비트코인 반감기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며 "반감기에 비트코인이 랠리를 보였다는 점에서 내년 반감기 도래하는 비트코인에 대한 랠리 기대감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비트코인 상승세에 원화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씨씨데이터(CCData) 자료를 인용, 지난달 비트코인을 거래한 법정 화폐에서 원화가 처음으로 달러를 추월했다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달 거래된 비트코인의 법정화폐 가운데 원화 비중은 42.8%를 차지했다. 9월부터 현재까지로 범위를 넓힐 경우 원화의 시장 점유율은 약 41%로 약 17% 증가한 반면, 달러의 점유율은 약 40%로 11% 감소했다. 한국 투자자들이 최근 비트코인 랠리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72점을 기록, '탐욕' 수준을 나타냈다. 이 지수는 시장 상황에 대한 투자자들의 심리를 나타내는 지표다.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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