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전 수단' 보험계약대출 70조···전년比 3.9조↑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올해 9월 말 보험회사의 가계대출이 직전 분기보다 1조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9월 말 보험회사 대출채권 현황'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보험사 대출채권 잔액은 273조3000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2000억원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땐 8000억원 줄어든 규모다.
세부적으로 가계대출은 전분기 말보다 1조원 증가한 134조7000억원, 기업대출은 9000억원 감소한 138조5000억원이었다. 특히 가계대출의 경우 작년과 견줘 4조2000억원이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기업대출 잔액이 4조8000억원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가계대출 증가세는 보험계약대출이 이끌었다. 서민들의 급전 수단으로 꼽히는 보험계약대출은 70조원을 기록, 전분기 말보다는 1조1000억원, 작년보단 3조9000억원 증가했다.
연체율은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9월 말 보험사 대출채권 연체율은 0.47%로 전분기 말 대비 0.17%포인트(p) 올랐다. 가계대출이 0.48%로 전분기 말보다 0.02%p, 기업대출이 0.46%로 같은 기간 0.24%p 상승했다.
올해 9월 말 보험사 부실채권비율은 0.42%였다. 가계대출은 0.39%로 전 분기 말 대비 0.04%p 오른 반면, 기업대출은 0.44%로 전분기말보다 0.03%p 내렸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내외 경기변동성 확대로 인한 건전성 악화 우려에 대비해 건전성지표를 지속 모니터링할 것"이라면서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을 통한 손실흡수능력 제고 및 부실자산 조기정상화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