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CES 핵심 키워드는 'AI·오토모티브'···미래 먹거리 둘러본다
내년 CES 핵심 키워드는 'AI·오토모티브'···미래 먹거리 둘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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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3500여개 기업 참가···삼성전자 최대 규모 전시관 운영
AI 기반 신기술·솔루션 대거 공개···그룹 총수 참가 여부도 관심
지난해 CES 행사장 모습. (사진=미국소비자기술협회)
지난해 CES 행사장 모습. (사진=미국소비자기술협회)

[서울파이낸스 여용준 기자]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인 'CES 2024' 개막한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내 재계에서도 움직임이 분주하다. 특히 올해는 핵심 키워드로 'AI'와 '오토모티브'가 언급되고 있어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재계 총수들의 참석이 예상되고 있다. 

18일 업계와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CES 2024'는 '올 온(ALL ON)'을 주제로 내년 1월 9일부터 12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전체 참가업체는 3500여곳으로 중국이 1100곳, 미국 700곳, 한국 600곳이 참가한다. 

삼성전자는 내년에 3368㎡ 규모의 부스에 전시관을 마련한다. 이는 CES 전체 참가 업체 중 최대 규모다. 개막 하루 전날 열리는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삼성전자는 '모두를 위한 AI: 일상 속 똑똑한 초연결 경험'을 주제로 한종희 DX부문장 겸 대표이사(부회장)가 직접 나서 삼성전자의 AI 비전을 발표한다. 이어 본 전시에서는 AI를 바탕으로 한 지속가능과 스마트싱스를 소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전자는 내년 CES가 갤럭시 언팩 직전에 열리는 만큼 차세대 AI 기술에 대한 청사진도 소개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달 국내에서 열린 삼성 AI 포럼에서는 삼성전자의 생성형 AI인 '삼성 가우스'와 온 디바이스 AI 기술 중 일부인 '실시간 통역 통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LG전자는 조주완 대표이사(사장)가 프레스 콘퍼런스 연사로 나선다. 조 사장은 '고객의 미래를 다시 정의하다'를 주제로 AI 기반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과 혁신 기술을 소개할 예정이다. 특히 LG전자는 내년 CES에서 차량용 AI의 바탕이 될 차세대 통신 기술인 투명 안테나를 공개한다. 또 LG이노텍은  AI 보급 확대로 수요가 급증하는 고부가 반도체 기판 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FC-BGA) 등을 소개한다. 

SK하이닉스는 SK그룹의 주요 계열사와 함께 공동 전시관을 꾸린다. '넷 제로'를 주제로 한 SK의 공동 전시관에서 SK하이닉스는 초거대 AI의 데이터 학습에 필수적인 고대역폭메모리반도체(HBM)를 선보인다. SK하이닉스는 HBM 시장에서 글로벌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차세대 주력 사업으로 정하고 생산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차세대 AI의 기반이 되는 기술 외에 AI를 바탕으로 한 산업용 솔루션·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HD현대의 건설기계 부문 자회사인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AI 기반 머신 어시스턴스(X-Agent)'를 선보인다. 'AI 기반 머신 어시스턴스'는 굴착기, 휠로더, 트럭 등 건설기계 운전자의 장비 숙련도 및 생산성을 높여주는 무인·전동화 제품이다. 

두산그룹 계열사와 공동으로 전시관을 꾸리는 두산로보틱스는 재활용품 분류 솔루션 '오스카 더 소터' 등 AI 기반 소프트웨어와 로봇 솔루션을 공개한다. 또 코딩 없이 스마트폰처럼 쉽게 로봇을 다루게 해주는 운영체제 '다트 스위트'에 AI를 접목해 로봇 스스로 학습하고 판단하는 차세대 솔루션 개발 방법도 선보인다.

AI 기술·제품 외에 미래차 관련 기술도 소개된다. 현대·기아차는 미래 모빌리티 기술과 함께 수소 사업의 비전도 공개한다. 특히 기아차는 목적기반차량(PBV) 비전과 사업전략을 공개하며 크기별 콘셉트가 5종도 선보인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도심항공교통(UAM) 법인인 슈퍼널은 전기 수직이착륙기(eVTOL) 시제품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AI와 오토모티브 등 차세대 기술의 격전지가 되면서 재계 총수들도 CES 현장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미래사업기획단을 신설하고 장기적인 미래 먹거리 확보에 나섰다. 이에 따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CES 현장을 방문해 미래 먹거리에 대한 구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은 공동 전시관을 통해 '넷 제로'에 대한 비전을 소개한 만큼 최태원 SK 회장의 참석도 예상되고 있다. 올해 CES에도 참가한 최 회장은 최근 친환경 사업에 23조원의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바 있다. 최 회장은 올해 CES에서 2030년 기준 전 세계 탄소감축 목표량의 1%(2억톤)를 줄이겠다고 공표했다. 

이 밖에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은 CES 2024의 기조연설자로 나서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 기반의 인프라 혁신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또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과 박지원 부회장을 비롯한 경영진과 함께 현장을 방문해 최신 기술 트렌드를 살피고 미래사업 방향을 모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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