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아빠들 마음 뒤흔들 '신형 카니발 하이브리드'
[시승기] 아빠들 마음 뒤흔들 '신형 카니발 하이브리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완전변경급 내외관 디자인 확보···수납공간 많고, 1·2·3열 넓어
패밀리카답게 부드러운 주행감 선사···개선형 서스펜션 적용
진입 문턱 높지만 저렴한 세금 덕에 '인기'···출고까지 1년
신형 카니발 하이브리드 (사진=기아)

[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1등 미니밴 기아 카니발이 최근 상품성 개선을 거쳐 재출시됐다. 카니발 상품성 개선 모델은 완전변경급 내외관 디자인을 확보하고 친환경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 19일 경기도 고양시 소재 킨텍스에서 열린 카니발 상품성 개선 모델 시승행사에 참가해 신차의 달라진 부분들을 살펴보고 체험했다.

카니발 상품성 개선 모델 외관은 구형 대비 한층 강렬한 이미지를 드러냈다. 특히 수직으로 떨어지는 헤드램프는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며 세련된 감각을 전달했다. 이 같은 모양새는 후면의 테일램프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방향지시등은 테일램프 내에서 빛을 발했다. 구형은 방향지시등을 후면 범퍼에 달아 많은 이로부터 시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현장에 있던 기아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개선 요구에 따라 방향지시등을 기존 후면 범퍼에서 테일램프로 옮겼다"면서 "그간의 불편이 해소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실내 1열에는 좌우로 넓은 커브드 스크린이 장착돼 있었다. 스크린 왼쪽에 자리한 디지털 계기판은 각종 주행 정보를 전달했고, 오른쪽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내장형 내비게이션을 비롯해 무선 스마트폰 프로젝션, 시네마 등 사용자 편의성 향상을 위한 다양한 기능을 제공했다. 수납공간도 많았다. 문 하단, 센터페시아 하단에 공간을 마련, 지갑이나 스마트폰을 넣어두기 편했다. 컵홀더 크기도 컸다. 2열 문은 전자동으로 열렸다. 팔걸이가 부착된 독립식 좌석 2개가 눈길을 끌었다. 이들 좌석은 마사지 기능을 지원했다. 압이 세서 좋았다. 3열 좌석은 3명이 앉을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무릎·머리공간 모두 넓었다.

주행감은 전반적으로 부드러웠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가속 초반 전기차 같은 움직임을 선사하고 개선형 서스펜션이 노면의 잔진동이나 굽잇길에서 발생할 수 있는 롤링 등을 억제해서다. 흡차음재를 차 곳곳에 설치한 덕에 고속 주행 시 흔히 접할 수 있는 풍절음 등 각종 소음도 잘 막았다. 여러모로 괜찮은 패밀리카라는 생각이 들었다.

구체적으로 보닛 아래에 들어찬 파워트레인은 1.6 가솔린 터보와 6단 자동 변속기 그리고 구동 모터로 구성됐다. 시스템 최고출력은 245마력, 최대토크는 37.4kg.m다. 일상에서 쓰기에 차고 넘치는 수치다. 서스펜션에는 불필요한 거동을 억제하는 쇽업소버 밸브를 적용했다. 이 장치는 오일 압력을 이용해 요철에서 전달되는 충격을 흡수하거나 굽잇길에서 진행방향 반대쪽으로 움직이려는 차체를 내리눌러 안정적인 자세를 제공한다. 주행 중 발생하는 소음을 줄이기 위한 흡차음재는 C필러와 D필러 내부, 트렁크 공간 좌우 벽면 내부 등에 넣었으며, 이중접합 차음유리 적용 범위를 2열까지 넓혔다. 기아 관계자는 "탑승의 귀를 압박해 불쾌함을 유발하는 저주파 부밍 소음도 잡았다"며 "쇽업소버가 차체와 연결되는 부위에 장착하는 보강 패널을 크고 두껍게 개선하는가 하면, 해당 부위에 진동을 줄여주는 패드를 확대 적용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했다.

50km가량을 주행하고 얻은 연비는 16.0km/ℓ였다. 제원상 복합연비 13.5km/ℓ보다 높게 나왔다. 교통흐름을 방해하는 연비주행은 하지 않았다. 길이×너비×높이 5155×1995×1785mm, 무게 2165kg에 달하는 큰 덩치를 감안하면 효율이 매우 좋다고 볼 수 있다. 안전사양은 풍부했다. △고속도로 주행보조2 △전방 충돌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등 있어야 할 것은 다 챙겼다. 이 중 고속도로 주행보조2는 앞차와의 거리를 유지하며 곡선로에서도 차로 중앙을 유지하며 주행을 이어갔다.

시승차인 하이브리드 모델 시그니처 트림 7인승 버전 가격은 4975만원이고, △크렐 사운드 △헤드업 디스플레이 △드라이브 와이즈 등 각종 옵션을 모두 더한 풀옵션가는 5772만원이다. 여기에 전용 블랙 19인치 휠, 전용 블랙 라디에이터 그릴, 사이드 스텝 등을 포함하는 디자인 패키지 그래비티를 더하면 5823만원으로 뛴다. 진입 문턱이 높다. 그래도 독보적인 실내 공간과 낮은 배기량으로 인한 저렴한 연간 자동차세(29만836원)로 시장 반응은 뜨겁다. 기아 관계자는 "지금 계약하면 출고까지 1년 가까이 걸린다"고 했다.

신형 카니발 하이브리드 램프류 (사진=기아)
신형 카니발 하이브리드 실내 (사진=기아)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