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앙골라 OPEC 탈퇴로 이틀째 하락···WTI 0.5%↓
국제유가, 앙골라 OPEC 탈퇴로 이틀째 하락···WTI 0.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여용준 기자] 국제유가가 앙골라의 석유수출국기구(OPEC) 탈퇴 여파로 이틀 연속 하락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33달러(0.5%) 내린 배럴당 73.5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북해산브렌트유 가격은 0.32달러(0.4%) 하락한 배럴당 79.07달러를 기록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2주 연속 상승했다.

이날도 시장은 앙골라의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탈퇴의 영향을 받았다.

하지만 그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앙골라의 원유 생산량은 11월 기준 하루 113만배럴로 OPEC 전체 산유량인 하루 2800만배럴과 비교해 미미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캐피털이코노믹스(CE)의 키어런 톰킨스 원자재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앙골라가 투자 부족으로 생산량을 늘리는 데 고전해왔기 때문에 이전 OPEC의 할당량을 크게 초과해 생산량을 늘릴 여력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해 리스크는 국제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이날 유가는 장중 홍해지역을 둘러싼 물류대란 우려에 상승하기도 했다.

예멘의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민간 선박을 잇달아 공격하면서 일부 선박회사들이 홍해 운항을 중단하며 홍해발 물류대란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대체 운항로 중 하나였던 파나마 운하가 극심한 가뭄에 따른 수량 부족으로 통행 가능한 선박 수가 크게 줄어든 점도 겨울철 물류대란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약세 등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가격은 17.8달러(0.9%) 오른 온스당 2069.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