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외환보유액, 弱달러에 30.7억달러↑···두달 연속 증가
12월 외환보유액, 弱달러에 30.7억달러↑···두달 연속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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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보유액 4201.5억달러···넉달 연속 세계 9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국내 외환보유액이 두달 연속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달러 약세 흐름이 이어지면서, 유로·엔화 등 주요국 통화 외화자산의 환산액과 외화예수금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4일 한국은행의 '12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국내 외환보유액이 4201억5000만달러로 전월 말 대비 30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이는 2개월 연속 증가세다. 앞서 외환보유액은 지난 3~4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지만, 5월 들어 감소 전환한 바 있다. 이후 6~7월 증가세에서 8~10월 다시 감소세가 이어졌지만, 11월 들어 42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외환보유액 증가의 주된 원인은 달러 약세다. 한은 관계자는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달러 환산액과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 증가에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지난달 말 기준 101.23으로 전월(102.77) 대비 1.5% 하락했다.

이에 따라 주요국 통화 가치도 일제히 반등했다. 미 달러 대비 유로화는 0.8% 절상했고, 파운드화 가치도 0.3% 올랐다. 특히 엔화의 가치는 달러 대비 4%나 급등했고, 달러인덱스에 포함되지 않는 호주 달러화 가치도 3.1%나 뛰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외환보유액의 88.9%를 차지한 유가증권은 3736억7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16억달러 늘었다. 예치금은 219억8000만달러로 한달새 13억8000만달러 증가했고, IMF포지션도 46억3000만달러로 1억1000만달러 늘었다.

다만 SDR(특별인출권)은 150억8000만달러로 한달새 2000만달러 줄었으며, 금은 47억90000만달러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11월 말 기준 세계 9위를 유지했다. 글로벌 외환보유액 순위는 지난 6월 홍콩을 제치고 8위로 올랐지만, 두달 뒤인 8월에 다시 9위로 내려왔다. 이후 넉달 연속 9위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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