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권서현 기자] 최근 공급 차질 논란이 벌어졌던 항암 주사제 5-플루오로우라실(5-FU)과 관련해 기존 생산업체가 생산량을 확대하고, 국내 다른 제약사도 추가로 생산에 나서기로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5일 보건복지부 주관 '수급 불안정 의약품 대응 관련 출입 기자단 설명회'에서 "한 제약사가 5-FU를 추가로 공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종전 5-FU 판매업체인 JW중외제약도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5-FU는 채산성이 낮지만, 필수 항암제이기 때문에 허가권을 유지하며 지속해서 공급해왔다"며 "위탁 생산을 하는 일동제약 측에 생산 증량을 요청해 이번 달 공급 물량이 약 두 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5-FU는 대장암, 췌장암, 유방암 등의 치료에 쓰이는 세포 독성 항암제로 1960년대부터 사용됐다. 다른 항암제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지만, 제조업자나 수입자 입장에서 수익이 남지 않아 정부는 2010년부터 퇴장방지의약품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5-FU는 지난달 일동제약의 공정 설비 개선 작업으로 생산이 지연되면서 3주 정도 공급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는 지난달 28일 "5-FU 수급이 불안정해지면서 전국 암 환자들이 항암 치료 일정을 1∼4주씩 미루거나 다른 약제로 대체하는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며 공급 안정화를 위한 조치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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