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차·SUV 등 고부가가치차를 앞세워 성장 거둬
GM, 도요타, 포드 이어 판매 4위···스텔란티스 꺾어
GM, 도요타, 포드 이어 판매 4위···스텔란티스 꺾어
[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지난해 미국에서 친환경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 고부가가치차를 앞세워 성장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현지시간) 현대차·기아에 따르면 두 회사는 작년 미국에서 전년 대비 12.1% 증가한 165만2821대를 판매했다. 미국 진출 후 거둔 최대 판매 기록이다.
이에 양사는 작년 미국에서 사상 처음으로 스텔란티스(153만3670대)를 제치고 GM(257만7662대), 도요타(224만8477대), 포드(198만1332대)에 이어 판매 순위 4위에 올랐다.
현대차·기아의 이같은 기록은 친환경차와 SUV 등 이른바 고부가가치차가 이끌었다. 두 회사는 지난해 미국에서 27만8122대의 친환경차를 팔았는데, 이는 전년 대비 52.3% 증가한 것이다. 이중 양사 합산 전기차 판매량은 9만4340대로 62.6%라는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2022년 8월 이후 본격화한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여파에도 선전했다는 평가다.
미국 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SUV 부문에서 강세를 보인 것도 판매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작년 미국에서 팔린 현대차·기아 SUV 판매량은 총 121만8108대로, 전년 대비 15.9% 늘었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올해도 공격적인 판촉 전략으로 미국 판매 확대를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파이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