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홍해 긴장 고조에 WTI 3% 급등···브렌트유 80달러 '훌쩍'
국제유가, 홍해 긴장 고조에 WTI 3% 급등···브렌트유 80달러 '훌쩍'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두 달 만에 최고가···금값 상승
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여용준 기자] 홍해 항로의 긴장고조로 원유 공급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두 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2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77.36달러로 전날보다 2.27달러(3.0%) 급등한 배럴당 77.3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북해산브렌트유 가격은 전날보다 1.92달러(2.4%) 오른 배럴당 81.96달러를 기록했다.

전날 예멘의 후티 반군이 홍해를 지나는 선박을 공격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글로발 해운선사 머스크는 전날 머스크 디트로이트호와 머스크 체서피크호가 미 해군의 호위를 받으면서 아덴만에서 홍해로 연결되는 관문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지나닥 후티 반군으로부터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의 러시아 에너지 인프라를 노린 공습도 원유시장의 불안감을 키웠다.

우크라이나군은 무인기로 지난 밤 크림반도의 주요 정유시설을 공격했다.

앞서 지난 19일엔 러시아 서부 브랸스크 지역의 유류 창고를, 18일에는 북서부 상트페테르부르크 지역의 석유 터미널을 공격한 바 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시장 기대를 밑돈 것도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상업용 원유 재고가 한 주 전보다 920만 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중국 정부가 발표한 경기부양책(지준율 인하)으로 원유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유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미 달러화는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28% 오른 103.53을 기록했다. 

안전자산인 금값은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된 금 선물은 전날보다 0.1% 오른 오온스당 2017.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