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70년대생 부서장 전진배치···지속가능성장실 신설
한은, 70년대생 부서장 전진배치···지속가능성장실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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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 부서장 신규·이동···총 108명 대상 승진 인사
1~3급 여성 승진 비중 24.1%···22년 이후 두자릿수
서울 중구 소공동에 위치한 한국은행 본관. (사진=신민호 기자)
서울 중구 소공동에 위치한 한국은행 본관. (사진=신민호 기자)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한국은행이 1970년대생 부서장을 핵심부서에 전진 배치하는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또한 지속가능성장 이슈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고자 지속가능성장실을 신설했다.

한은은 '2024년 상반기 정기 인사'를 통해 총 11명의 부서장을 신규·이동 보임했다고 26일 밝혔다. 또한 1급 10명, 2급 20명, 3급 37명, 4급 41명 등 총 108명에 대한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의 특징은 주요 정책부서장에 1970년대생을 대거 보임하거나 발탁했다는 점이다.

먼저 이지호(54) 신임 조사국장은 오랜 기간 조사국과 경제연구원에서 경력을 쌓으며 탁월한 조사연구 역량을 인정받은 인물이다. 최근에는 기획재정부 민생경제정책관으로 근무한 만큼, 경제정책 수립과 집행 경험도 갖췄다는 평가다.

통화정책국, 금융시장국 등 정책부서의 경험이 풍부한 장정수(53) 신임 금융안정국장은 금융 및 실물경제 전반에 대한 이해도와 전문성이 탁월하다는 평가다. 특히 정책보좌관과 비서실장을 연이어 맡아 종합적인 정무감각을 갖춘 인물이다.

최창호(52) 신임 통화정책국장은 조사국에서 주요 팀장(물가동향 팀장, 동향 분석팀장, 조사총괄팀장)을 맡아 출중한 역량을 발휘한 대표적 거시경제 전문가다. 높아진 대내외 금융·경제 불확실성하에서 통화정책의 유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신설된 지속가능성장실장에는 조사국과 경제연구원에서 근무했던 나승호(54) 실장이 배치됐다. 법규제도실장에는 백무열(53) 법규제도실 부실장을, 비서실장에 이동렬(52) 조사국 지역경제부장을 발탁했다.

나 실장은 조사국과 경제연구원에서 근무하며 다양한 국내외 경제 현안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과 거시 모형 개발·운용 업무를 수행한 인물이다.

백무열 실장은 경력직 변호사로 입행해 다양한 법적분쟁 대응 경험과 한은법을 비롯한 중앙은행제도 전반에 대한 탁월한 이해도를 겸비했다.

이동렬 비서실장 역시 통화정책국, 조사국 등 주요 부서는 물론, IMF와 국민경제자문회의 등에서 다양한 근무 경험을 쌓아온 인물이다.

여성 비중도 높였다. 이번 인사에서 여성 승진자 비중은 24.1%(108명 중 26명)로 전년(23.9%) 대비 확대됐다. 관리자급(1~3급)의 경우 1급 포함 10명으로, 2022년 이후 두 자릿수를 유지 중이다.

한은 관계자는 "주요 정책부서장에 70년대생을 보임해 점진적인 세대교체를 준비하는 한편 핵심 업무인 통화정책·경제전망 부서 간 융합 인사를 본격화하는 것으로 유기적 협력체계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은은 기후 등 지속가능성장 이슈에 대한 조사·연구 강화, 국내외 규제·정책 동향 모니터링, 리스크 평가 등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총재 직속으로 지속가능성장실을 신설했다.

지속가능성장실은 지속가능성장 이슈의 실물·금융 부문에 대한 경제적 영향 분석을 강화하고, 기후변화 스트레스테스트 모형을 구축함으로써 리스크분석 능력을 제고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앙은행 차원의 체계적인 대응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한은의 온실가스 배출량 관리 등을 통해 내부경영 측면에서의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 노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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