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대책 약했나?…건설株 '급락'
부동산 대책 약했나?…건설株 '급락'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박선현 기자]<sunhyun@seoulfn.com>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대책 마련에도 불구하고 건설주들이 급락했다. 규제 완화폭이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치자 실망매물이 흘러나온 것. 여기에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까지 출회되며 지수급락을 부추겼다.
 
21일 건설업종은 전일 대비 16.33포인트(6.43%) 내린 237.73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GS건설이 전일 대비 8.68% 급락한 10만원에 거래를 마친 가운데 현대건설(-6.80%), 현대산업개발(-3.61%), 대우건설(-7.41%) 등도 동반 하락했다.  
 
정부는 이날 신도시 추가 지정과 분양가 상한제 보완, 후분양제 폐지, 택지관련 규제완화 등 주택공급 확대와 미분양 주택 해소 방안을 발표했다.
 
그러나 시장의 반응은 차가웠다. 어려운 부동산 시장을 타개하려는 정부의 의지를 표명했다는 상징적인 의미는 있지만 주택수요 확대를 위한 금융규제 완화, 재건축에 있어서 용적률 상향, 소형, 임대주택 비율 완화 등 미분양 주택에 관한 구체적인 해소 방안 등이 미흡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증시 전문가들은 현재의 주택경기 침체가 정부의 완화 정책이 시장에 전달되기 까지 상당한 시간을 필요로 하는 데다 향후 거시경제와 주택투자심리 등 각종 요인들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정부정책에 대한 섣부른 판단은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조주형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주택 업황 악화의 근본 원인인 주택에 대한 구매력과 구매 심리가 개선되고 있지 않는 한 정부의 규제 완화만으로 시장상황이 우호적으로 변하기는 어렵다”라며 “과도한 차입금 부담과 소비자 물가 상승, 금리인상 등이 구매력을 약화시키고 있는데다 주택 가격 약세, 풍부한 미분양 물량, 경기침체 등이 구매심리마저 위축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 상황을 감안할 때 불확실성에 성급한 베팅을 할 필요는 없다”며 “건설 업황 사이클이 짧지 않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여유 있게 추세를 확인해 나가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허문욱 삼성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이번 부동산 경기 회생대책의 수위는 당초 예상보다 낮아 보이지만 최소한 건설주 투자에 부담요인은 아니며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전망“이라며 ”건설주들은 당분간 박스권 등락을 거듭하겠지만 연말께부터 금리안정, 물가부담 완화 등에 힙입어 추세적인 반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서울파이낸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