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빅테크 실적·FOMC 앞두고 '혼조'···GM 7.8↑·알파벳 '시간외 4%↓'
뉴욕증시, 빅테크 실적·FOMC 앞두고 '혼조'···GM 7.8↑·알파벳 '시간외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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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0.35%↑· S&P500 0.06%↓· 나스닥 0.76%↓
다우 또 사상 최고···빅7 테슬라·엔비디아만 상승
AMD 3.24% 급락···호실적에도 MS '시간외 고전'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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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뉴욕증시가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 지수는 전날 기록한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지만 나스닥과 반도체 지수는 국채금리 하락에도 레벨 부담에 따른 차익 매물 출회로 하락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3.86포인트(0.35%) 상승한 38,467.3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96포인트(0.06%) 하락한 4,924.97에,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8.15포인트(0.76%) 떨어진 15,509.90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68.28포인트(1.56%) 급락한 4,319.99를 기록했다.

시장은 FOMC 회의 결과,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 경제 지표 등을 주시하면서 눈치보기 장세를 연출했다.

특히 투자자들은 내일(31일) 공개되는 FOMC 정례회의 결과와 관련해 연준이 '피벗'(정책 전환, 금리 인하)에 대해 어떤 힌트를 내놓을지를  주목하고 있다.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도 관심사다.

이날까지 S&P500 소속 144개 업체가 실적을 공개한 가운데 78%가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

월가 분석가들은 지난해 4분기 S&P500 기업들의 이익이 전년 대비 5.5%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이달 초 전망치 4.7%보다 꽤나 높아진 것이다

미국 국채금리는 혼조세를 보였다.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소폭 하락한 4.04% 근방에서, 2년 만기 국채금리는 소폭 상승한 4.36% 언저리에서 각각 거래됐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 성장률과 미국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했다는 소식에 연착륙 기대감은 더욱 커졌다.

IMF의 경제전망 보고서는 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3.1%로 전망했다. 지난 10월 전망치보다 0.2%포인트 높다. 미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2.1%로 제시돼 1.5%보다 크게 높아졌다.

이날 발표된 고용 등 경제지표도 경기 낙관론과 연착륙 기대감을 뒷받침했다.

콘퍼런스보드에 따르면 1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는 114.8로 집계됐다. 3개월 연속 상승에다 2021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노동부가 발표한 작년 12월 구인 건수는 903만 건으로 전월보다 10만건 증가했다. 

고용시장이 여전히 견조함을 확인시킨 셈이다.

업종별로는 S&P500 11개 업종 중 5개 업종은 하락하고 6개 업종은 상승했다.

기술주' 매그니피센트 7'(빅7)의 경우 엔비디아와 테슬라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0.49%, 테슬라는 0.35%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0.28%, 알파벳은 1.34%, 아마존은 1.40%, 메타플랫폼스는 0.24% 하락했다.

대장주 애플의 주가는 대만의 궈밍치 TF증권 분석가가 올해 아이폰 출하량이 2억대로 지난해보다 15%가량 줄어들 것이라고 추정하면서 1.92% 하락했다.

장 마감 뒤 실적 발표가 예정된 AI반도체주 AMD의 주가는 3.24% 급락했다.

이밖에 건축 제품 공급업체 존슨 컨트롤은 연간 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2.32% 하락했다.

운송업체 UPS는 실망스러운 실적과 1만2천명에 달하는 대량 해고를 발표하면서 8.19% 급락했다.

개장 전 실적을 공개한 제너럴모터스(GM)는 올해 긍정적 이익 전망치로 7.81% 급등했다. 포드차도 1.99% 올랐다.

모간스탠리의 투자 의견 상향으로 씨티그룹과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각각 5.50%, 3.53% 상승했다.

슈퍼마이크로의 주가는 예상보다 강력한 분기 매출을 전망하면서 3.57% 올랐다.

반면 화이자는 회사의 분기 조정 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1% 넘게 하락했다.

저가항공사 제트블루의 주가는 분기 손실을 기록했다는 소식과 인수합병에 대한 불확실성에 4% 이상 떨어졌다.

한편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MS과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은 시간외 거래에서 모두 고전하고 있다.

클라우드 시장점유율 2위 MS의 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모두 월가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주가는 반등에 실패했다. 클라우드 실적은 '깜짝' 수준임에도 0.5%가량 하락 중이다.

알파벳도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매출과 순이익을 발표했지만 구글의 광고 매출이 예상치를 소폭 밑돌면서 4% 가량 하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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