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저PBR주 찾기' 확산···1.82% 상승 마감
코스피, '저PBR주 찾기' 확산···1.82% 상승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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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한화생명 등 금융업종 10% 이상↑
1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45.37p(1.82%) 오른 2542.46로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1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45.37p(1.82%) 오른 2542.46로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에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종목에 대한 매수세가 커지면서, 코스피 시장이 1.82% 상승 마감했다. 

1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5.37p(1.82%) 오른 2542.46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0.91p(0.44%) 내린 2487.90에 출발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지속적인 매수세에 힘입어 우상향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452억원, 2262억원을 사들였고, 개인은 1조72083억원을 팔았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매수 우위로 총 1조1097억2600만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날 시장은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달 중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언급하자 보험(8.26%), 증권(5.69%), 금융업(5.39%) 등 전통적으로 PBR이 낮게 평가된 금융 종목들의 강세가 이어졌다.

전날 기준 은행의 PBR은 0.3배, 생명보험은 0.2배, 손해보험은 0.4배 수준이다. 회사 자산 전체보다 시가총액이 한참 낮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금융업종 내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큰 KB금융과 신한지주가 각각 7.95%, 3.43%나 뛰었으며, 흥국화재(29.87%), 한화손해보험(23.85%), 한화생명(11.86%), 삼성생명(10.10%), 삼성화재(9.85%) 등 보험사들도 크게 올랐다. 

일반 지주회사들의 상승세도 컸다. 롯데지주(7.57%), CJ(7.45%), LG(7.44%), SK(7.36%), GS(7.34%) 등 대기업 지주사들의 주가 상승폭도 지수 상승률을 훨씬 상회했다.

여기에 유통업(4.51%), 전기가스업(3.07%), 운수장비(3.07%) 등도 상승했다. 

하락한 업종은 의약품(-0.77%), 기계(-0.22%) 2개 뿐이다.  

저PBR 종목 찾기로 인해 고PBR주로 평가되는 기술주·성장주 등은 이날 하락을 면치 못했다. 카카오뱅크(-1.65%), SK하이닉스(-1.35%), HMM(-1.35%), 삼성바이오로직스(-1.31%), 하이브(-1.24%) 등이 소폭 하락했다. 

코스닥도 전 거래일 대비 0.51p(0.06%) 내린 798.73에 마감했다. 다만,에코프로비엠(5.39%)과 에코프로(6.18%), 레인보우로보틱스(2.57%), 엔켐(3.49%) 등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들이 강세를 보여 시작지수(796.26)보다는 낙폭을 줄였다. 

코스닥 시가총액 50위 내에서 상승한 종목은 휴젤(5.26%), LS머티리얼즈(4.81%), CJ ENM(3.36%) 등이다.  하락 폭이 큰 종목은 알테오젠(-7.63%), ISC(-7.10%), 파크시스템스(-6.38%), 주성엔지니어링(-5.75%) 등이다. 

노동길 신한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을 주도했다"며 "저 PBR 업종인 은행, 증권, 보험, 상사(지주), 자동차 화학 등 주도 상승세를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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