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월 소비자물가 3.1%↑, 예상치 상회···증시 선물↓·국채금리↑
美 1월 소비자물가 3.1%↑, 예상치 상회···증시 선물↓·국채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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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원 CPI 3.9% '보합'···여전히 높아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일년새 3.1% 상승했다. 전월 상승률보다 둔화됐지만, 시장 예상치(2.9%)를 크게 웃돌았다.

근원물가 상승률 역시 시장 예상치와 달리 보합세를 기록,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에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더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되면서 뉴욕증시 3대 선물지수는 하락하고 국채금리는 급등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1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3.1%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 상승률(3.4%) 대비 0.3%포인트(p) 낮아진 수준이지만, 시장 예상치(2.9%)를 상회했다.

앞서 미 CPI 상승률은 지난해 9월(3.7%) 이후 10월(3.2%)과 11월(3.1%)까지 둔화 흐름을 보였지만, 12월 들어 3.4%까지 반등했다. 이후 유가 안정세 등의 영향으로 11월 수준까지 되돌려진 셈이다.

전월 대비 상승률도 0.3%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12월 상승률(0.3%)과 같으며, 시장 예상치(0.2%)를 웃도는 수준이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9% 상승하며,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전월 대비 상승률은 0.4%로, 작년 12월(0.3%) 대비 0.1%p 확대됐다. 근원물가 상승률 역시 시장 예상치(3.8%, 0.3%)를 모두 상회했다.

최근 고용 및 경기지표가 호조를 보인 가운데, 헤드라인물가와 근원물가 상승률이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기조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시장 관계자 84.5%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동결을 예상하고 있으며, 5월 동결 가능성도 42.4%까지 상승한 상태다. 이번 발표 직후 해당 전망치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정규장 개장전인 오전 9시께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와 S&P500지수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각각 1%대, 나스닥지수 선물은 1.5%대의 낙폭을 보이고 있다. 정규장은 9시30분부터 개장한다.

미 국채금리도 치솟고 있다.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0bp 오른 4.27%, 30년 만기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7bp 오른 4.44%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특히 2년 만기 국채금리는 12bp 급등한 4.59%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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