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에 웃고 울고···코스피 1%대 상승, 코스닥 약보합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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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코스피 5642억원 순매수···코스닥 2164억원 순매도
1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외국인들의 적극적인 매수에 코스피가 오랜만에 우상향하며 1%대 상승률을 보였다. 다만, 코스닥은 외국인 이탈로 약보합 마감했다.

16일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34.96p(1.34%) 오른 2648.76으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21.83p(0.84%) 오른 2635.63에서 출발, 장 초반 덜컥거리는 모습을 보이다 이내 상승 곡선을 탔다.

이날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5642억원어치나 매수했고, 기관도 2621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개인은 8321억원 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가 193억2400만원 순매수, 비차익거래도 4430억8500만원 순매수해 총 4614억1000만원이 순매수됐다.

업종별로 보면 증권업이 4.06% 오르면서 초강세를 보였다. 특히 미래에셋증권(6.67%)과 삼성증권(7.99%), 유진투자증권(6.49%) 등이 크게 올랐고, NH투자증권(2.21%), 키움증권(3.02%) 등은 이날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금융업(3.26%)과 화학(3.02%), 보험(2.82%), 의료정밀(2.44%)이 2%대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이날 국내 증시는 하락한 업종이 없을 정도로 강한 장세였다.

다만,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는 -0.27%, 2위 SK하이닉스는 -1.28% 하락했다. 상위 30대 종목 중에서는 위 두 종목 외에 셀트리온(-0.22%)과 카카오(-1.35%), 에코프로머티리얼즈(-0.95%) 정도만 하락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상승한 종목은 628곳, 하락종목은 250곳, 변동없는 종목은 58곳이다.

코스닥 시장은 전거래일 대비 1.61p(0.19%) 내린 857.60에 장을 마쳤다. 시작할 대만 해도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4.48p(0.52%) 상승한 8663.69로 시작했으나 외국인이 2164억원어치를 대거 매도하면서 약보합권으로 떨어졌다.

다만 코스닥에서도 이차전지와 제약·바이오 종목은 상승했다. 코스닥 상위 종목 중 에코프로비엠(0.40%), 에코프로(0.79%), HLB(1.48%), 알테오젠(3.66%), 셀트리온제약(0.19%), 휴젤(1.24%) 등이 올랐다. 

김지원, 태윤선,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저PBR주로 다시 외국인,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코스피가 3거래일만에 반등했다"며 "머스크의 추가 지분 확보 소식에 테슬라가 6%대 상승하자 국내 이차전지와 화학업종도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대 정원 확대에 따른 의료계 집단 행동 소식에 원격진료, 의료 AI 관련 주도 강세였다"고 덧붙였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이날 오후 한국거래소의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점검사항 관련 보도자료가 공개되고, 최상목 경제부총리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방안 발표 일정 언급 이후 외국인의 강한 순매수에 저PBR업종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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