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PPI 너마저" 3대지수 6주 만에 '마이너스' 전환···SMCI 20%↓
뉴욕증시, "PPI 너마저" 3대지수 6주 만에 '마이너스' 전환···SMCI 2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우 0.37%↓·S&P500 0.48%↓·나스닥 0.82%↓
CPI이어 PPI도 예상치 웃돌면서 국채금리 상승
기술주빅7 하락···알파벳 시총 아마존에도 밀려
"금리 인하 빨라야 6월···하반기로 늦어질 수도"
사진=뉴욕증시
사진=뉴욕증시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미국의 도매가격인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넉 달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는 소식에 국채금리가 상승하면서 뉴욕증시가 하락마감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5.13포인트(0.37%) 하락한 38,627.9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4.16포인트(0.48%) 떨어진 5,005.57에,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30.52포인트(0.82%) 하락한 15,775.65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 나스닥이 1.34% 하락해 3대 지수 가운데 낙폭이 가장 컸다. S&P500은 0.42%, 다우는 0.11% 하락했다.

이로써 3대지수 모두 5주 연속 상승세를 멈추고 6주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보다 0.3% 상승했다고 밝혔다. 월가 전문가 예상치 0.1%를 웃도는 수준이자 5개월 만에 최고치다. 생산자물가는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로 여겨진다.

앞서 발표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3.1% 상승해 예상치 2.9%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소비자 물가에 이어 도매물가도 시장의 기대와 역행하면서 연준의 목표치인 2%로 향하는 길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동시에 기준금리 인하가 늦어지거나 예상보다 점진적으로만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3월 기준금리 이하는 커녕 5월도 물건너 가고 빨라야 6월에나 가능하고, 하반기로 늦춰질 것이라는 관측도 만만치 않게 제기되고 있다.

공개 발언에 나선 연준 위원들도 이같은 관측에 힘을 실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여름이 돼야 금리 인하가 가능할 것이라며, 그 조차도 인플레이션에 대한 추가 근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물가 안정을 위해서 할 일이 더 남았다고 했다.

미국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6bp가량 올라 4.3%를 넘어섰다.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금리도 9bp가량 오른 4.65%를 나타냈다.

한 주간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10.8bp, 2년 만기 국채금리는 16.8bp 올랐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S&P500지수에 상장된 기업의 79%가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중 75%가 예상치를 웃도는 주당순이익을 발표했다.

이날 S&P500 11개 업종 중 8개 업종의 주가가 하락했다. 

빅7 대형 기술주들의 주가는 모두 하락했다.

14일 시가총액 3위 자리를 엔비디아에 내준 알파벳은 이번에는 시총 4위 자리마저 아마존에 내주고 말았다.

알파벳은 1.58% 하락해 시총액이 1조5000억달러에 못 미쳤지만 아마존은 0.17% 밀려 시총이 1조7600억달러를 기록했다.

엔비디아 낙폭은 이들보다 더 작아 이들과 시총 격차를 더 벌렸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0.06% 하락했다.

테슬라(-0.2%), 애플(-0.9%), 마이크로소프트(-0.6%) 등의 주가는 소폭 하락했다.

반면 메타는 2.2% 급락했다.

특징주로는 지난 1년 새 11배 폭등한 서버·데이터센터 구축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의 주가가 19.99% 폭락했다.

웨드부시가 SMCI의 인공지능(AI) 호재는 선반영됐다면서 최초 투자의견으로 중립을, 최초 목표주가로는 960달러를 제시한 직격탄을 맞았다.

반면 전날 기대 이상의 분기실적을 공개한 반도체 장비업체 어플라이드 매터리얼스는 6.35% 올랐다.

로쿠는 1분기 예상보다 큰 폭의 적자를 예상하면서 23% 이상 급락했다.

음식 배달업체 도어대시는 예상보다 분기 손실이 줄었지만 주가는 8% 넘게 떨어졌다.

드래프트킹스의 주가는 분기 손실에도 0.25% 올랐다.

나이키는 1천700명을 감원 소식에 2% 이상 하락했다.

한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2년 만의 순익 전환 소식에 8% 이상 올랐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