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간전망] FOMC 의사록·엔비디아 실적 발표···기술주 랠리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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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대통령의 날' 휴장
21일 FOMC 의사록·엔비디아 실적 발표
뉴욕증권거래소 (사진=픽사베이)
뉴욕증권거래소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이번 주 뉴욕증시는 '대통령의 날'인 19일 휴장으로 20일부터 23일까지 나흘간 문을 연다. 평소보다 하루가 짧다.

21일 공개되는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과 AI반도체 주도주 엔비디아의 실적이 주중 주가 흐름의 분수령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휴장 다음 날인 20일은 관망 장세가 연출될 가능성이 높고, 21일을 분깃점으로 기술주 랠리 지속 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예상된다. 엔비디아가 최근 기술주를 이끌면서 지수 상승을 주도해왔기 때문이다.

반면 FOMC 의사록이 시장에 미칠 파장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려 있다.

그동안 각종 경제 지표와 연준 위원들의 발언 등을 통해 기준금리 조기 인하 이슈가 크게 퇴색한데다 지난주 소자자물가지수(CPI)와 도매물가격인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치를 웃돈 것으로 추가로 확인돼 웬만한 충격은 흡수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5.13포인트(0.37%) 하락한 38,627.9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4.16포인트(0.48%) 떨어진 5,005.57에,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30.52포인트(0.82%) 하락한 15,775.65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 나스닥이 1.34% 하락해 3대 지수 가운데 낙폭이 가장 컸다. S&P500은 0.42%, 다우는 0.11% 하락했다.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던 S&P500지수는 5,000선을 가까스로 유지했다.

이로써 3대지수 모두 5주 연속 상승세를 멈추고 6주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이번주는 이들 지수가 조정 국면에 진입한 것인지, 아니면 숨고르기였는지를 가늠짓는 의미있는 한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눈에 띄는 이벤트는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과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다.

먼저 FOMC 의사록은 21일(현지시간) 오후 2시(한국시간 22일 새벽 4시)에 공개된다.

연준은 1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조기 금리론'에 쐐기를 박았다. 인플레이션이 2%로 지속적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확신을 갖기전에 금리를 낮추는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다.

당시 미 금리 선물시장에서 기준금리 인하 전망은 3월에서 5월로 후퇴했다. 

그런데 이같은 상황은 지난주 또 바뀌었다.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월가 예상치를 웃돈 것으로 확인되면서 연준의 첫 기준금리 인하 시기에 대한 전망은 5월에서 6월로 후퇴했다.

이들 두가지 중요한 물가지표가 예상치와 역주행하면서 금리 선물시장에서 연준이 6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80%까지 높아졌다. 상반기 중 기준금리 인하는 사실상 물건너 갔다는 관측도 적지 않게 제기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1월 FOMC 의사록이 담고 있는 연준 위원들의 당시 생각은 그 의미가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때문에 이번 주로 예정된 미셸 보먼(21일), 필립 제퍼슨, 리사 쿡,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22일)와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등의 연설이 더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투자자들의 시선을 끄는 것은 21일 장 마감 후 나오는 엔비디아의 실적이다. 

엔비디아는 인공지능(AI) 열풍의 주도주로 주가가 지난 1년간 250%, 올들어서만도 50%가까이 치솟았다. 그 결과 시총이 1조7940억달러까지 불어나 지난주 아마존과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을 잇달아 제치고 단숨에 시가총액 3위에 올랐다. 

팩트셋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지난 4분기 매출은 203억달러, 주당 순이익은 4.59달러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전년보다 각각 237%, 704% 증가한 것이다. 다만 3분기의 전 분기 대비 증가율인 34%와 50%에 비해 성장세가 둔화한 것이다.

이같은 추정치와 실제 발표 내용이 일치할지, 그리고 일치한다면 시장이 어느 수치에 더 주목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이와함께 엔비디아가 제시할 가이던스도 관심사다.

투자자들은 엔비디아가 실적 전망에서 이번 분기 매출이 208% 급증한 221억2000만달러, EPS는 359% 폭증한 5달러를 제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15일, 루프캐피털 애널리스트 아난다 바루아는 목표주가를 1200달러로 제시했다. 앞으로 1년 동안 엔비디아 주가가 16일 마감가 726.13달러보다 65% 더 오를 것이라고 본 것이다.

주가 폭등에도 엔비디아와 관련 거품 논란은 아직 제기되지 않고 있다.

내년 순익전망에 비해 주가가 얼마나 고평가됐는지를 나타내는 (포워드)주가수익배율(PER)은 35.88배 수준이다. 이는 시총 1위 마이크로소프트(MS)의 38.12배보다 낮다.

◇ 주간 주요 경제지표 및 일정

19일
'대통령의 날' 금융시장 휴장

20일
1월 경기선행지수
지난해 4분기 온라인 소매판
매팰러앨토네트웍스, 다이아몬드백에너지, 월마트, 홈디포 실적

21일
미셸 보먼 연준 이사 연설
FOMC 의사록 공개
엔비디아, 마라톤오일 실적

22일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
2월 S&P 글로벌 제조·서비스업 PMI(예비치)
1월 기존 주택판매
필립 제퍼슨 연준 이사 연설
리사 쿡 연준 이사 연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연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연설
모더나, 도미니언에너지 실적

23일
워너브라더스디스커버리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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