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엔비디아가 '들었다 놨다'···'높아진 실적 기대' 경계감에 기술주 '우수수'
뉴욕증시, 엔비디아가 '들었다 놨다'···'높아진 실적 기대' 경계감에 기술주 '우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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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0.16%↓·S&P500 0.60%↓·나스닥 0.92%↓
국채금리 하락에도 차익 매물, 엔비디아 4.3%↓
알파벳 제외 빅7 하락···'보조금' 인텔 2%대 상승
뉴욕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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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대통령의 날' 휴장으로 사흘 간의 연휴를 끝내고 시작된 이번주 첫거래일, 뉴욕증시의 주요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64.19포인트(0.17%) 하락한 38,563.8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0.06포인트(0.60%) 떨어진 4,975.51에,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44.87포인트(0.92%) 하락한 15,630.78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5,000을 재돌파한 지 4거래일 만에 다시 5,000선 아래로 밀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70.81포인트(1.56%) 급락한 4,456.87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내일(21일) 장 마감 후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술주의 높아진 밸류에이션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엔비디아의 실적은 이번에도 역대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높아진 눈높이 만큼 경계감도 커졌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실적이 기대를 충족시키더라도 추가 강세 지속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하면서 차익 실현에 나섰다. 

내일 장중 나오는 연준의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도 관심사. 대부분 전문가들은 이번에도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였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때문에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이를 반증하듯,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고 있음에도 S&P500지수 전망치를 높여 잡는 곳은 되레 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S&P 500지수 전망치를 5,200으로 상향했다. 지난 12월 전망치를 4,700에서 5,100으로 상향한 지 두 달 만이다.

미국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1.8bp 내린 4.27%대를, 2년 만기 국채금리는 4.4bp 하락한 4.61%대를 각각 나타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시장에서 연준이 5월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30%에 초반을, 6월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70%대 후반을 각각 기록했다.

서머스 전 재무장관은 올해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15%로 예상하는 의외의 전망을 내놓았지만 크게 주목받지는 못했다. 

S&P500 10개 업종이 하락했다. 

엔비디아가 시장의 분위기를 좌우했다.

전문가들은 21일 장 마감 뒤 엔비디아가 공개할 분기 실적이 압도적일 것이라는 데 공감하지만 한껏 높아진 투자자들의 눈높이까지 만족시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엔비디아의 주가는 장중 7.2% 폭락하면서 시가총액이 1000억달러 넘게 증발하기도 했지만, 이후 낙폭을 만회해 4.35% 하락한 채 장을 마감했다.

엔비디아 주가 급락으로 AI 테마주들도 동반 하락했다.

AMD는 4.70%,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은 5.12%, 브로드컴은 1.52%,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1.96% 떨어졌다.

다만 인텔은 비교적 큰 폭인 2.32% 상승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100억 달러의 보조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러지도 1.52% 올랐다.

빅7 종목들은 알파벳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0.31%, 애플은 0.41%, 아마존은 1.43%, 메타플랫폼스는 0.33% 떨어졌다.

특히 테슬라는 중국 토종 전기차 업체 샤오펑이 19일 시장 경쟁심화를 경고한 여파로 3.10% 급락했다.

반면 알파벳은 0.43% 올랐다.

특징주로는 월마트가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을 발표하고 배당도 인상했다는 소식에 3% 이상 올랐다.

월마트가 스마트 TV 제조업체 비지오를 23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히면서 비지오의 주가는 16% 넘게 급등했다.

한편 코인베이스 주가는 지난 3거래일 간 월가 유명 펀드 매니저 캐시 우드의 상장지수펀드(ETF)가 코인베이스 주식을 85만주 이상 매각했다는 소식에 4%가량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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