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금리인하 더 늦어지나? WTI 2.7%↓···3주 만에 반락
국제유가, 금리인하 더 늦어지나? WTI 2.7%↓···3주 만에 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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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값, 3거래일 만에 반등
원유 시추선 (사진=픽사베이)
원유 시추선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여용준 기자] 국제유가가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하락마감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전거래일보다 2.12달러(2.70%) 하락한 배럴당 76.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하락률은 지난 1월 8일 이후 최대폭이다. 주간 기준으로 2.51% 떨어져 3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북해산브렌트유는 전장보다 2.05달러(2.50%) 내린 배럴당 81.62달러를 기록했다.

유가는 중동 긴장 고조 속에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점점 더 늦어질 수도 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면서 하락했다.

중동 리스크에 대한 불안감에도 수요 요인도 약화되면서 주 후반으로 갈수록 이익실현 매물과 고가에 대한 경계감으로 매도세가 강해졌다.

연준 위원들의 잇단 금리인하 신중론이 큰 영향을 미쳤다.

고금리 장기화는 경기 우려를 자극해 원유 수요에는 악재다.

리사 쿡 연준 이사는 전날 마감 후 연설에서 "현 통화정책이 제약적이지만, 금리를 인하하기 전에 인플레이션이 2%로 향하고 있다는 데 자신감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이날 밤 강연에서 “금리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월러 이사는 “강력한 경제지표는 통화정책 정상화를 위한 금리 인하 시작에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점을 시사한다"면서 “금리인하 개시를 판단하기 전에 인플레가 정책목표인 2%를 향하고 있는지에 대한 확신이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국 금리선물 시장에서 6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한때 80%를 상회했지만 이제는 60%대로 낮아졌다.

다만 미국의 원유 채굴 장비수는 증가하고 있는 점은 미국 원유 생산량이 늘어날 가능성을 높였다.

베이커휴스에 따르면 이번 주 미국의 원유 채굴 장비수는 503개로 전주 대비 6개 증가했다.

미 달러화는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103.93로 전날과 같은 수준에 머물렀다.

한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 약세 등으로 3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가격은 18.7달러(0.9%) 오른 온스당 2049.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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