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9개월 연속 흑자···"반도체·승용차 수출 호조 영향"
경상수지 9개월 연속 흑자···"반도체·승용차 수출 호조 영향"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월 수출 14.7%↑·수입 8.1%↓···상품수지 10개월 흑자
부산항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부산항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국내 경상수지가 9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반도체와 승용차를 중심으로 수출이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인 영향이다. 반면 수입은 에너지 가격 하락세와 내수부진 등으로 감소세가 이어졌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올해 1월 국내 경상수지가 30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9개월 연속 흑자지만, 흑자폭은 전월(74억1000만달러) 대비 축소됐다.

경상수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상품수지는 42억4000만달러로, 10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다만 흑자폭은 전월(80억4000만달러) 대비 줄었다.

이 중 수출은 552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4.7% 증가하며, 4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는 △반도체(52.8%) △승용차(24.8%) △기계류·정밀기기(16.9%) △석유제품(12%) △철강제품(5.1%) 등 전반적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화공품(-1%) 등의 수출은 줄었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27.1%) △동남아(24.4%) △중국(16%) △일본(10.6%) △EU(5.2%) 등 수출 오름세가 이어졌다.

반면 수입은 감소세가 이어졌다. 1월 수입은 509억8000만달러로 1년새 8.1%나 줄었다. 감소폭도 전월(-9.3%) 대비 확대됐다.

이 중 원자재 수입이 1년새 11.3%나 감소했다. △가스(-42.3%) △화공품(-16.3%) △석탄(-8.2) 등의 품목이 줄었다. 다만 △원유(6%) △석유제품(24.2%) 등의 수입은 확대됐다.

자본재 수입도 △정보통신기기(-16.1%) △수송장비(-0.2%) 등을 중심으로 3.8% 감소했으며, 소비재 수입도 △승용차(-44.6%) △곡물(-6.5%) 등을 중심으로 4.2% 줄었다.

서비스수지는 26억6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21개월 연속 적자로, 적자폭도 전월(25억4000만달러) 대비 확대됐다.

이 중 건설수지는 4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여행(-14억7000만달러) △가공서비스(-7억달러) △기타사업서비스(-5억2000만달러) △운송(-1억9000만달러) 등 대부분의 부문에서 적자가 나타났다.

본원소득수지는 16억2000만달러 흑자로, 두달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배당소득수지도 13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한편, 자산에서 부채를 뺀 금융계정 순자산은 1월 중 28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이 중 직접투자의 경우 19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21억6000만달러나 늘어난 반면,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2억2000만달러 증가에 그쳤기 때문이다.

증권투자는 소폭(-1000만달러) 줄었다.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65억1000만달러나 증가했으며, 외국인의 국내투자도 65억2000만달러나 늘었기 때문이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