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운송장 없는 택배···물류에 부는 친환경 바람
자율주행·운송장 없는 택배···물류에 부는 친환경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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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산업, IoT·로봇 등 활용 스마트화
업계, 첨단기술 활용 친환경 경영 강화
롯데글로벌로지스가 도입한 전기 택배차. (사진=롯데글로벌로지스)<br>
롯데글로벌로지스가 도입한 전기 택배차. (사진=롯데글로벌로지스)<br>

[서울파이낸스 김수현 기자] 세계적 탄소 중립 흐름에 따라 물류 업계가 친환경 배송을 위한 노력을 다각화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물류 산업은 모빌리티를 기반으로 IoT 기술, 로봇 등 다양한 기술을 접목시켜 스마트 물류 산업으로 변모했다. CJ대한통운, 롯데글로벌로지스, 한진 등 빅3 업계는 기업의 사회적 요구가 확대되자 첨단 기술을 활용해 ESG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물류기업 최초 탄소 중립을 선언한 CJ대한통운은 친환경 물류 생태계 조성, 운송수단과 시설물의 배출량 감소 등을 통해 2050 탄소 중립을 목표한다. CJ대한통운은 최근 안전성과 효율성 향상을 위해 간선 운송에 자율주행 시범 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달 말부터 1년간 진행되는 이번 사업은 실제 택배 상품을 실은 자율주행 11톤 대형 트럭이 CJ대한통운 인천장치장센터에서 옥천허브터미널까지 218㎞ 간선노선을 주 6회 운행한다. CJ대한통운은 자율주행 적용 노선과 투입 차량을 단계별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204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2030년까지 보유 차량을 전기·수소차로 전환하는 협약에 참여하는 등 친환경 활동에 동참하고 있다. 지난 14일 롯데글로벌로지스는 택배 박스 테이프 표면에 운송장 정보 직접 인쇄 기술이 적용하는 업계 최초 '운송장 없는 택배' 서비스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롯데백화점 온라인 상품에 우선 적용 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회사는 이를 통해 운송장 폐기물 감소와 고객 정보 보호 등을 기대한다.

또 로봇이 배송하는 택배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실증을 거치고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해 '실외 배송로봇을 활용한 배송 서비스 시범 운용' 등을 포함한 1단계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올해 11월까지 물류 배송로봇 시스템 구축 및 실증테스트를 진행한다. 2단계 사업에서는 개량된 로봇을 통해 기존 아파트 공동 현관 배송에서 나아가 고객 현관문 앞까지 로봇이 직접 배송한다.

한진도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전기 택배차, 업사이클링 플랫폼 운영, 사내 제로웨이스트 챌린지 등을 친환경 문화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친환경 완충재 '그린와플'과 테이프 없이 종이만으로 밀봉이 가능한 '날개박스'를 개발하는 등 친환경 패키지 개발에도 주목한다. 그린와플은 아시아포장연맹(ASF)가 주최한 '아시아스타어워즈 2023'에서 우수 에코 패키징을 수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물류 업계는 모빌리티 산업과 연관이 크기 때문에 기업에 더 적극적인 사회적 책임이 요구된다"며 "이에 따라 업계는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 친환경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에서도 택배업계의 친환경 전환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환경부는 주요 택배화물차의 전기차 전환 물량에 대해 보조금과 충전시설을 지원하고 있다. 또 다음달부터 택배 과대포장 규제를 실시하면서 업계 현실성을 고려해 단속에 2년 유예기간을 두기로 했다. 환경부는 택배 과대포장 규제와 관련해 관련 업계와 논의해 현실적인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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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러 2024-03-16 13:54:12
친환경으로 가는 건 좋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