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찜찜한' FOMC 앞둔 '불안한' 반등····알파벳 4.6%↑·테슬라 6.3%↑
뉴욕증시, '찜찜한' FOMC 앞둔 '불안한' 반등····알파벳 4.6%↑·테슬라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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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0.19 %↑·S&P5000 0.63%↑·나스닥 0.82%↑
'아이폰 제미나이 탑재' AI 테마·'가격 인상' 모델Y
6월 금리인하 가능성 '50%대' 하락···점도표 '촉각'
빅7 모두 올라···'GTC 개막' 엔비디아 시간외 하락
뉴욕증권거래소
뉴욕증권거래소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연방준비제도(연준)의 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뉴욕증시의 주요지수가 일제히 상승마감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5.66포인트(0.20%) 상승한 38,790.4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2.33포인트(0.63%) 오른 5,149.42에,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30.27포인트(0.82%) 상승한 16,103.45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다우는 사흘 만에, S&P500과 나스닥은 나흘 만에 각각 반등했다.

19~20일로 예정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FOMC 정례회의를 주시하면서 기술주 랠리가 펼쳐졌다.

찜찜한 FOMC를 앞둔 불안한 상승이다.

분위기를 띄운 것은 호재가 부각된 기술주 빅7 종목인 알파벳과 테슬라다.

인공지능(AI) 전략 부재로 고전 중인 애플이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의 생성형AI 제미나이를 아이폰에 탑재하기 위해 논의 중이라는 보도가 'AI 테마'에 다시 불을 지피면서다.

알파벳의 주가는 애플로부터 라이선스 수수료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4.60% 상승했다.

또다른 기대감에 테슬라의 주가는 6.25% 폭등했다. 모델Y의 가격을 인상한다는 소식에 전기차 판매가 되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하지만는 기술주의 강세가 과도하다는 평가가 뒤따라 향후 장세를 바라보는 시선은 불안하다.

웰스파고 인베스트먼트 인스티튜트의 새미어 사마나 선임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기술주와 반도체가 과열된 것 같다"며 조정 가능성을 제기했다.

미국 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지난주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모두 예상치를 웃돌아 연준의 금리 인하가 지연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 때문이다.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3bp 오른 4.33%를 기록했다.  지난 11월 30일 이후 최고치다. 2년 만기 국채금리도 소폭 올라 4.73%대에서 거래됐다. 

이런 가운데 투자자들은 20일 공개되는 FOMC 정례회의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점도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해 12월 올해 세번의 금리 인하를 예상했던 연준이 연초 물가 하락세가 늦어지면서 두차례로 줄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연준이 6월이 아닌 7월 이후에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같은 분위기는 수치로도 획인되고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의 6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57.8%로 낮아졌다. 1주일 전이 70%대 중반에 비하면 크게 떨어진 것이다.

JP모건 에셋 매니지먼트의 데이비드 켈리 수석 전략가는 지난 12월 점도표가 나온 이후 인플레이션에서 진전이 없었다는 점이 이번 회의의 위험 요소라고 지적했다. 

이날 S&P500지수 11개 업종 중 헬스케어와 부동산을 제외한 9개 업종의 주가가 상승했다.

빅7 대형 기술주들이 모처럼 모두 올랐다.

이날 다시 살아난 AI테마의 수혜는 알파벳뿐 아니라 6월 개발자대회 기대감 고조로 애플의 주가도 0.64% 상승했다.

일본계 미즈호가 올해 최고 종목으로 꼽은 메타플랫폼스는 2.66% 올랐다.

AI 대장주 엔비디아도 0.70% 올라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이날부터 21일까지 나흘 일정으로 시작한 GTC컨퍼런스 기대감이 반영됐다.

앞서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엔비디아의 그래픽반도체(GPU)기술컨퍼런스(GTC)가 'AI의 우드스톡'이라면서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925달러에서 1100달러로 상향조정했다. 우드스톡은 미국의 유명한 록페스티벌이다.

이날도 목표주가 상향조정이 잇따랐다.

트루이스트는 911달러에서 1177달러, HSBC는 880달러에서 1050달러로 상향조정했다.

캔터 피츠제럴드는 1200달러를 목표주가로 제시했다.

이날 오후 4시 장 마감과 함께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GTC가 시작됐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이번 회의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이날 장중 5% 넘게 치솟기도 했다. 하지만 얼마 뒤 이어날 상황을 예견하듯 결국 가까스로 상승세를 유지한 채 장을 마감했다. 

장 마감 뒤 엔비디아가 차세대 반도체 B100을 기반으로 한 AI플랫폼 GB200을 공개한 뒤 시장의 반응은 미지근했고, 시간외거래에서 0.2% 하락했다.

특징주로는 슈퍼마이크로 컴퓨터가 S&P500지수에 편입된 첫 날 6.83% 급락했다.

보잉은 워싱턴주 시애틀 연방대배심이 소환장을 발부했다는 소식에 1.47%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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