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러 공급 불안에 '5개월 만에 최고'···WTI 83.47달러
국제유가, 러 공급 불안에 '5개월 만에 최고'···WTI 83.47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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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 0.91%↑
원유 시추 모습 (사진=픽사베이)
원유 시추 모습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여용준 기자] 국제유가가 공급 부족 우려로 이틀 연속 상승하며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0.75달러(0.91%) 오른 배럴당 83.4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지난 10월 27일 이후 최고치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북해산브렌트유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50달러(0.58%) 상승한 배럴당 87.39달러에 거래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석유 기반 시설에 대한 공격으로 러시아 정유 용량의 7%(하루 약 27만500배럴)정도가 유휴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의 원유 수출 감소와 중국의 수요 증가 및 경제 성장 징후도 유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수출량은 12월 하루 630만8천배럴에서 1월 629만7천배럴로 2개월 연속 감소했다.

이라크는 1월 이후 OPEC+ 할당량을 초과한 것을 만회하가 위해 몇 달간 수출을 하루 330만배럴로 줄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 1~2월 산업 생산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증가했다. 이는 전월치 6.8%와 로이터의 전망치 5.0%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소비 지표인 소매 판매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 증가해 전망치 5.2%를 웃돌았다.

1~2월 중국의 원유 정제량도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다.

미국의 2월 단독 주택 건설이 반등했다는 미 상무부의 발표도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미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고, 일본은행(BOJ)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 종료 발표에도 엔화 가치는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장보다 0.33% 오른 103.90을 기록했다. 엔화는 1.19% 떨어져 달러당 150.91엔을 기록했다.

안전자산인 금값은 달러 강세 여파에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 4월물은 전장보다 0.2% 내린 온스당 2159.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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