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미래證, 다이렉트 인덱싱 서비스 출시 '코앞'···증권사 경쟁 본격화
교보·미래證, 다이렉트 인덱싱 서비스 출시 '코앞'···증권사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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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지수' 포트폴리오 만들어 투자···"초개인화 시대,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
여의도 증권가 전경(사진=서울파이낸스 DB)
여의도 증권가 전경(사진=서울파이낸스 DB)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KB·NH증권에 이어 교보증권과 미래에셋증권도 상반기 중 개인 맞춤형 투자인 다이렉트 인덱싱(Direct Indexing) 서비스를 출시한다. 이들 외에도 도입을 검토하는 증권사들이 늘어나고 있어 경쟁이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교보증권은 올 상반기 내 다이렉트 인덱싱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KB자산운용이 개발한 다이렉트 인덱싱 엔진 'MYPORT(마이포트)'를 활용해 교보증권 모바일 트레이딩시스템(MTS) 내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후 지점 프라이빗 뱅커(PB)에도 관련 작업을 진행해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다이렉트 인덱싱은 투자자들이 개인의 성향이나 투자 목적에 맞춰 벤치마크 지수를 구성하고(인덱싱), 이를 상장지수펀드(ETF)처럼 고객의 계좌 내에서 개별 종목 단위로 직접 운용하는 기술과 서비스를 말한다. 

투자자는 다이렉트 인덱싱 기술을 통해 기존 상품으로는 커버할 수 없는 자신만의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다. 투자자산은 패시브 방식으로 운용되기 때문에 불필요한 거래를 줄이며 장기성과를 추구할 수 있다.

교보증권은 지난해 11월 KB자산운용과 다이렉트인덱싱 엔진 이용계약을 체결하고, 올 1분기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준비해 왔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시스템 탑재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보니, 고객들에게 정확하고 편리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판단해 출시 시기를 조금 딜레이 시켰다"며 "더 완벽한 구축을 위해 준비 중이며, 올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도 올해 상반기 내 다이렉트 인덱싱 서비스인 '웰스테크'를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글로벌 자산 배분 노하우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서비스를 통해 차별화에 나설 예정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다이렉트 인덱싱 서비스 출시 시기를 아직 확정한 상태는 아니지만, 상반기 내에는 나올 예정"이라며 "다이렉트 인덱싱을 통해 고객들은 원하는 지수를 편입해 만들 수 있는데, 수요가 있다보니 고객 편의를 위해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KB증권은 지난해 4월 다이렉트 인덱싱 서비스를 출시하고, 그 해 10월 미국 주식으로 범위를 확대했다. 해당 서비스는 출시된 이후 지난해 말 기준 7만 건이 넘는 전략이 생성됐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2월 다이렉트인덱싱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어 10월에는 다이렉트 인덱싱 소수점 매매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들 증권사 외에도 한국투자증권, 하나증권, 한화증권 등이 서비스의 사업성에 대해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초개인화가 트렌드인 만큼 차별화 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이지만, 해당 서비스와 관련해 시장에서 어느 정도의 수요가 있는지 사업성이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 살펴보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김민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다이렉트 인덱싱의 가장 큰 장점은 개인화의 정도가 무궁무진하다는 점"이라며 "로보어드바이저가 ETF를 중심으로 투자자의 위험 성향에 맞는 ETF 포트폴리오를 제공했다면, 다이렉트 인덱싱은 투자자의 다양한 기호를 충족하는 지수를 구성하고 이를 개별 종목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를 통해 운용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더욱 유연한 패시브 투자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의 주요 금융투자사는 다이렉트 인덱싱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고, 각자만의 다이렉트 인덱싱 서비스를 보이고 있다"며 "국내의 경우에도 소수점 거래 서비스 등으로 인해 다이렉트 인덱싱의 활용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다이렉트 인덱싱과 관련된 역량을 구축하고 대응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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