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증시 시장경보 지정 2643건···전년比28%↑
지난해 국내증시 시장경보 지정 2643건···전년比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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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2차전지 테마주 열풍 영향
한국거래소 내부.(사진=박조아 기자)
한국거래소 내부.(사진=박조아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글로벌 경기 변동성이 확대되고 AI, 2차전지 등 혁신기술 중심의 테마주 열풍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시장경보 지정이 전년 대비 2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6일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지난해 시장경보 지정 및 시황급변 조회공시 요구제도 운영 효과를 분석한 결과, 시장경보 지정이 2643건 발생했다. 전년(2062건) 대비 28% 늘어난 숫자다. 

단계별로 살펴보면 투자주의는 2359건으로 전년 대비 27% 늘었다. 투자경고 지정예고(486건, 21%), 스팸관여과다(473건, 20%) 지정유형이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또 소수계좌 매수과다 유형은 121건에서 253건으로 109.1% 늘어 가장 큰 증가율을 나타냈다.

투자경고는 224건으로 전년 대비 57% 늘었다. 단기(5일) 급등 지정 유형이 150건(67%)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단기 급등은 투자경고 지정예고(투자주의) 지정 후 당일 종가가 5일 전날의 종가보다 60% 이상 상승했고 최근 15일 중 최고가인 경우다.

투자위험 지정은 18건으로 전년과 동일했다. 초단기(3일) 급등 지정유형이 12건(67%)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투자경고 지정 이후 당일 종가가 3일 전날의 종가보다 45% 이상 상승하거나 최근 15일 중 최고가인 경우 여기에 해당된다.

지난해 매매거래정지는 42건으로 전년 대비 8% 증가했다. 매매거래정지 3가지 유형 중 투자경고 지정중 주가 급등으로 거래정지가 되는 경우는 24건으로 57%를 차지했다. 투자경고종목 지정일 전일 또는 직전 매매거래일의 주가보다 높으며, 2일간 주가 상승률이 40% 이상일 경우 1일간 매매거래정지 지정된다.

주요 테마에 대한 시장경보는 817건(31%) 지정됐다. 쌍용차 M&A 등 기업이벤트 테마주 위주 변동성 장세였던 2022년과 달리 2023년은 AI, 2차전지 등 테마주 투자 열기가 이어졌다. AI(270건, 33%), 2차전지(191건, 23%) 테마 관련 지정비율이 높았다. 또 전쟁·테러(47건, 6%), 초전도체(42건, 5%) 테마가 등장했다.

현저한 시황변동에 따른 조회공시는 93건이 의뢰됐다. 정치인, AI 등 테마주 주가가 크게 상승해 시황변동 관련 조회공시가 전년 대비 52건(126.8%) 증가했다. 조회공시 의뢰건 중 테마주 비율은 46%(43건)이며, 정치인이나 AI 테마주 관련 의뢰가 21건으로 절반을 차지했다.

조회공시 의뢰에 대한 상장법인의 답변 중 '중요공시 없음'(68건, 73%)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상장법인의 중요 의사결정이 없는 경우가 많고, 테마주 열풍으로 주가 급변 사유를 상장법인이 충분히 설명하기 어려운 경우가 다수 존재했다.

거래소는 "시장경보 지정과 조회공시 요구 이후 관련 종목의 주가 변동 폭이 현저히 완화되는 흐름을 보였다"며 "시장경보 지정과 시황 급변 조회공시 제도의 효율성과 적합성을 제고해 불공정거래 사전 예방과 안정적인 시장 질서 유지를 위해 지속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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