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체감경기, 석달 만에 개선됐지만···평균치 '하회'
기업 체감경기, 석달 만에 개선됐지만···평균치 '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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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전산업 BSI 69, 전월比 1p↑···4월 전망은 하락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기업 체감경기가 석달 만에 반등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제조업 체감경기가 나아진데다, 비제조업 부문의 업황 역시 고르게 개선됐다.

다만 경기지수가 평균치에 크게 못 미치는데다, 다음달 전망지수도 하락하는 등 여전히 경기한파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BSI가 69로, 전월 대비 1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석달 만의 반등이지만, 장기평균치(75)를 크게 하회한 것이다.

기업경기실사지수란 기업가들을 대상으로 체감하는 경기 동향과 향후 전망을 조사해 산출한 지표다. 통상 100을 기준값으로 하회 시 현재 경기나 향후 전망이 부정적임을 의미한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BSI의 경우 71로, 전월 대비 1p 올랐다. 1차 금속(-9p) 등의 업황지수가 하락했지만, △전자·영상·통신장비(+14p) △기타 기계·장비(+3p) 등에서 상승한 결과다.

한은 관계자는 "건설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와 중국발 철강 공급과잉으로 인한 1차금속 제품가격이 하락했다"며 "반면 반도체 수출 증가에 힘입어 전자·영상·통신장비 업황이 개선됐다. 기타 기계·장비 역시 반도체 제조용 장비를 중심으로 수주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비제조업 BSI도 68로 한달새 1p 상승했다. △정보통신업(+7p) △운수창고업(+5p)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4p) 등에서 업황이 고르게 개선된 영향이다.

한은 관계자는 "주식과 가상자산 거래량 증가로 관련 플랫폼 운영 기업 매출이 증가했다"며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따른 해상 운임과 항공 화물 반사 이익도 늘었다. 토목 설계를 중심으로 공공 부문의 발주도 증가했다"고 전했다.

다만 다음달 전산업 업황전망 BSI는 71로, 전월 대비 1p 하락했다. 이 중 제조업(73)에서는 2p 떨어졌으며, 비제조업(69)도 1p 하락했다.

한편, 기업과 소비자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 지표인 경제심리지수(ESI)는 92.2로 전월 대비 1.1p 하락했다. 계절적 요인 등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의 경우 92.7로 한달새 0.2p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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