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드콜ETF, 높은 안전성에 인기몰이···수익률은 '주의'
커버드콜ETF, 높은 안전성에 인기몰이···수익률은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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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장에선 수익률 따라가지 못해"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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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안정적으로 배당 수익을 받을 수 있는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지수가 상승할 경우 기초자산 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하고 부진한 수익률을 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들어 커버드콜 ETF 8종에 1862억1902만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같은기간 국내주식형 펀드에서 5811억원이 유출된 것과 대조 된다.

커버드콜은 주가지수 종목 채권 등 기초자산을 매수한 뒤 콜옵션(주식을 미리 정한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을 매도해 수익을 내는 투자 전략을 말한다. 주가지수가 하락하거나 횡보세를 보일 경우, 주가 하락을 메울 수 있으며 배당을 통해 정기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장점에 힘입어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이달 상장된 KB자산운용의 'KBSTAR 200위클리커버드콜 ETF'는 출시된지 9영업일 만에 개인 누적 순매수 100만주를 돌파했고, 신한자산운용의 'SOL 미국30년국채 커버드콜 ETF'는 지난해 12월 말에 출시된 뒤 3개월 만에 순자산 1000억원을 돌파했다.

커버드콜 ETF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관련 상품은 추가적으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증시전문가들은 커버드콜 ETF의 경우, 고배당과 달리 상승장을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실제로 연초 기준 커버드콜 ETF의 평균 수익률은 4.77%로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5.83%) 보다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주식ETF와 해외주식ETF의 평균 수익률이 각각 5.70%, 11.02% 기록한 것 보다도 낮은 수치다.

윤재홍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커버드콜이라는 전략 자체가 지수 상승을 조금 제한하면서 인컴을 발생시키는 형태"라며 "콜옵션 매도를 해서 인컴을 만드는 형태이기 때문에 시장이 상승할때 시장의 수익률을 못따라가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이 횡보할 때 가장 적합한 전략이기 때문에 시장이 상승할 거라고 전망할 때는 부적합한 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며 "고배당을 추구하면서 시장이 횡보할 거라고 전망하는 경우 해당 전략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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