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해상풍력·플랜트 품고 성장발판 마련하나
한화오션, 해상풍력·플랜트 품고 성장발판 마련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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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사업 개편 통해 해상 밸류체인 완성
해상풍력·플랜트 시너지···수익성 강화 기대
한화오션이 건조한 초대형 원유운반선 (사진=한화오션)
한화오션이 건조한 초대형 원유운반선 (사진=한화오션)

[서울파이낸스 김수현 기자] 한화오션이 지주사 ㈜한화의 해상풍력·플랜트 사업부를 양수받는다. 업계는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의 '조선 빅3' 중 지난해 유일하게 적자를 기록한 한화오션이 이번 사업부 조정을 통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4일 재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사업 군의 선택과 집중을 통한 사업구조 개편을 예고했다. 혼재된 해양·태양광 사업을 가다듬어 역량을 강화시키기 위함이다. 이번 개편을 통해 한화 건설부문의 해상풍력 사업과 글로벌부문의 플랜트 사업이 7월 1일자로 한화오션에 양도된다. 두 사업부는 각각 1881억원, 2144억원에 양도된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5월 대우해양조선을 인수하며 '한화오션'으로 새 간판을 달았다. 한화오션은 인수 작업이 본격화된 지난해 연결기준 1964억원의 손실을 냈다. 전년 1조61135억원의 적자에 비하면 손실 폭이 크게 줄어들었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흑자전환에는 실패했지만, 그룹 내에서는 성장의 가능성을 봤다고 평가된다. 

한화그룹은 이번 사업부 재편을 통해 두 사업부가 당해 연도 매출액 1조원을 달성하고 향후 지속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고 기대한다. 해상풍력산업은 국제적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신재생에너지 수요가 늘어나 성장이 예상된다. 특히 규모가 커질수록 발전비용이 낮아지기 때문에 해상풍력산업의 프로젝트 규모도 크다. 한화오션은 기존 풍력발전터빈설치선과 해상변전소과의 시너지 작용을 통해 수익성이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

㈜한화의 플랜트 사업은 지난해 기준 매출 6800억원을 기록했다. 수주잔고는 9500억원이다. 육상플랜트는 발전, 정유, 신재생 에너지 생산 등을 위해 사용되는 육상 구조물을 말하며, 해상플랜트는 심해에 부존하는 석유와 천연가스의 시추, 정제 등을 위해 설치되는 해상 구조물을 의미한다. 회사는 향후 육상-해양 플랜트간 사이클 활용으로 경쟁력과 효율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한편 양수 사업의 수익성 여부와 각 사업의 정확한 현금과 부채 규모가 밝혀지지 않아 사업의 불확실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증권가는 이번에 양수하는 육상 플랜트 사업이 기존 한화오션의 해양 플랜트 사업과 시너지 작용을 낼 수 있을지 우려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2만9000원에서 2만8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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