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서민금융진흥원에 2214억원 출연
은행권, 서민금융진흥원에 2214억원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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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지원 프로젝트···서민금융 지원체계 강화
은행연합회 사옥 전경 (사진=은행연합회)
은행연합회 사옥 전경 (사진=은행연합회)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은행연합회와 9개 은행은 서민금융진흥원과 2214억원을 출연하는 내용의 '서민금융 지원체계 강화를 위한 은행권 서민금융진흥원 출연 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난달 27일 은행권이 발표한 민생금융지원방안 자율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은행권은 취약계층의 금융수요 충족과 서민금융 지원체계의 안정적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서금원에 2214억원을 출연하기로 했다.

협약에 참여하는 은행은 총 9곳으로 KB국민·신한·하나·우리·IBK기업·SC제일·한국씨티·광주은행·카카오뱅크 등이다. 9개 은행이 출연금 2214억원을 분담하며 각 은행의 출연금은 은행별 자율프로그램 재원의 40% 수준으로 책정했다.

그동안 은행권은 다양한 민간 차원의 서민금융 프로그램과 정책 연계 프로그램 등을 통해 서민 금융생활 안정 및 취약계층 자활을 지원해오고 있다.

은행 자체 재원으로 운영하는 중금리 신용대출을 통해 지난해 전년 대비 84.3% 증가한 9조4000억원을 공급했으며 무담보(신용) 서민대출상품 '새희망홀씨'를 통해서도 전년 대비 42.3% 증가한 3조3000억원을 공급했다.

은행 자체 신용대출로 취급하기 어려운 고객에 대해서는 은행 재원과 서금원 보증을 합한 정책서민금융상품을 통해 매년 3조원 이상의 자금을 공급하고 있다.

기존 정책서민금융의 혜택을 받기 어려운 취약계층을 대상으로는 서금원이 직접 공급하는 소액생계비대출(1인당 최대 100만원)의 재원으로 지난해 665억원을 기부했다. 아울러 향후 총 1000억원을 기부할 예정이다.

연체 및 연체우려 고객에 대해서도 채무조정 프로그램인 가계대출 프리워크아웃제도와 소멸시효 완성채권 소각 등을 통해 상환부담 경감과 조속한 재기를 매년 30만건 이상 상시 지원하고 있다.

은행권은 이번 서금원 출연을 통해 엄격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은행이 단독으로 지원하기 어려운 서민·취약계층에 대한 금융지원을 보다 두텁게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통해 중·저신용자에서 연체 및 연체우려 차주까지를 아우르는 은행권 민생금융 지원체계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은행권은 이번 협약 체결 이후 각 은행 이사회 등 서금원 출연을 위한 내부 의결절차를 거쳐 신속하게 출연을 집행할 계획"이라며 "출연 재원이 서민금융 지원에 내실 있게 활용되고 은행권의 서민금융 지원활동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서금원과의 상호 협력을 지속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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