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美 금리동결에도 통화정책 등 대외 불확실성 여전히 높아"
한은 "美 금리동결에도 통화정책 등 대외 불확실성 여전히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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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결과 관련 '시장상황 점검회의' 개최
매파적 의결문에도 시장 해석은 '완화적'
서울 중구 소공동에 위치한 한국은행 본관. (사진=신민호 기자)
서울 중구 소공동에 위치한 한국은행 본관. (사진=신민호 기자)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둔화된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 둔화)을 근거로, 금리인하 시점이 지연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향후 통화정책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는 2일 한국은행에서 진행된 '시장상황 점검회의'에서 이번 FOMC 결과과 관련해 "파월 의장은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낮다고 했지만, 디스인플레이션과 금리인하를 위한 확신에는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며 이 같이 평가했다.

이번 FOMC 회의에서 연준은 시장 예상대로 정책금리를 동결했다. 특히 정책의결문에서 "인플레이션이 지난해에 비해 완화됐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최근 몇달간 인플레이션 목표치(2%)를 향한 진전이 부족했다"고 평가하는 등 다소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기조가 부각됐다.

다만 시장에서는 양적긴축 축소 규모가 예상치를 상회한 점과, "추가 인상 가능성이 낮다"는 파월 의장 발언 등에 주목했다. 직후 미국채 2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7bp, 5bp씩 하락했으며, 달러인덱스가 0.5% 가량 하락했다. 주가는 혼조세를 보였다.

유 부총재는 "미국 등 주요국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이 상당한 상황에서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등 여러 대외 불확실성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외환·금융시장 상황을 각별한 경계감을 가지고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과정에서 주요국 경제지표 발표 등에 따라 외환·금융시장의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될 우려가 있는 경우, 적기에 시장안정화 조치를 통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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