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예비실사…노조, “현대重 안돼”
대우조선 예비실사…노조, “현대重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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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부터 3주간 진행, 노조 “현대重 실사 막겠다”

[서울파이낸스 이상균 기자] <philip1681@seoulfn.com> 대우조선해양의 예비 실사가 16일부터 시작됐다. 이번 인수전에 참여한 포스코와 GS·현대중공업·한화그룹 등은 약 3주 동안 대우조선의 재무구조와 재품구성 등을 살펴보고 인수가격을 정하게 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GS는 주관사인 삼정KPMG의 실사전문팀과 세무 전문인력, UBS 실사 전문인력, 컨설팅사 모니터를 연계한 실사팀 구성을 마무리 지은 상태다. 이밖에 기존 인수 TFT에 GS칼텍스와 GS건설 생산·구매 전문인력을 충원했으며 사업전략, 생산, 회계&세무 등 7개 부문으로 팀을 구성했다.

포스코는 회계와 법무·노무·재무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예비 실사팀을 꾸렸다.

한화그룹은 JP모건, 딜로이트안진 등 인수 자문사 전문가 그룹 20여명과 함께 실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예비실사에서 동종업체인 대우조선의 사업내용을 집중적으로 분석해 인수 이후 특화 분야를 파악하는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한편, 이세종 노조위원장을 비롯한 대우조선 노동조합 간부 10여명은 16일 오전 서울시 중구 대우조선해양 사무소 로비에서 실사 거부 농성에 들어갔다. 이세종 노조위원장은 “동종업체인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는 해외 매각과 같은 수준으로 반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이 해외 투자자의 인수전 참여를 금지한 것과 마찬가지로, 대우조선 노조는 현대중공업의 인수전 참여를 거부한다는 얘기다.

이 위원장은 “실사가 주로 온라인상에서 이뤄지지만 현장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 있을 것”이라며 “서울 사무소와 옥포 조선소 현장을 철통같이 막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위원장은 “노조에서 동종업체는 인수 부적격업체라는 점을 분명히 했는데도 현대중공업에 예비실사가 허용됐다”며 “현대중공업이 이미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을 보유하고 있는데도 추가로 대우조선을 인수하는 것은 국가 경제적으로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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