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경영 앞장 식품업계···"탄소 저감·플라스틱 줄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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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웰푸드 "2025년 용기·트레이 포장재 플라스틱 815톤 저감 목표"
오리온 글로벌 환경정보 시스템 운영···환경친화적 포장재 개선
풀무원, 바이오페트 선봬···CJ제일제당 푸드 업사이클링 진행
오리온 친환경 플렉소 인쇄기 (사진=오리온)

[서울파이낸스 이지영 기자] 국내 주요 식품 기업이 친화경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탄소중립(carbon neutrality)을 위해 리사이클링 기술을 확보하고 지속가능 인증을 취득한 원료·포장재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탄소중립은 이산화탄소(CO₂) 실질 순배출량을 제로(0)로 만드는 것을 뜻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롯데웰푸드·풀무원·CJ제일제당 등 국내 식품기업은 친환경 경영을 목표로 설정하고, 사업장 내 표준화된 프로세스를 체계적으로 실행하고 있다. 

오리온은 지난해 오리온 익산공장은 'Strong 오리온' 품질분임조는 냉동 제조설비 교체 운영, 오징어땅콩·고래밥의 배합기 폐열 회수 시스템을 구축 등을 통해 온실가스 원단위를 각각 9.09%, 9.46% 낮췄다. 오리온 익산공장은 이를 포함한 총 8개 설비를 개선해 기존 대비 연 1300톤의 탄소배출량을 저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 법인 옌퐁 공장은 우드칩을 연소시켜 발생한 열을 이용하는 바이오매스를 도입해 기존 LPG 보일러를 대체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연간 7억원의 에너지 비용 절감과 4200톤의 탄소배출량이 감소했다. 향후 미푹공장까지 도입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2019년에는 친환경 인쇄설비인 플렉소 기기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2021년에는 총 120억원을 투자해 2호기까지 도입을 완료했다. 이를 통해 잉크와 유해화학물인 유기용제 사용량을 기존 대비 연간 800톤까지 절감했다.

롯데웰푸드 역시 2025년까지 용기·트레이 포장재 플라스틱 저감 목표 수치는 815톤으로 설정했다. 2022년 실적은 533.6톤이다. 지속가능인증을 취득한 원료·포장재의 제품 적용 확대를 위한 연구 및 내부 검토를 지속 진행 중이다.

아울러 RE100 달성을 위한 재생에너지 비중 확대를 위해 자가발전 투자·재생에너지 PPA 계약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2022년 기준 친환경제품 구매에 212억5000만원을 투자했다. 앞서 2021년에는 친환경 패키징을 위한 설비 25억원을 투자를 진행했다. 지난해에도 환경 경영을 위한 투자를 진행했다. 세부 실적은 6월 발간 예정인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통해서 공개할 예정이다.

풀무원은 바이오 페트 재질의 친환경 샐러드 용기 (사진=풀무원)

풀무원은 풀무원기술원이 개발해 선보인 바이오 페트는 구성 원료 중 일부를 사탕수수 추출 원료로 적용해 친환경성을 높인 포장 소재다. 일반 페트(PET)는 석유에서 추출한 원료 100%로 구성된 반면 바이오 페트는 사탕수수 유래 추출물을 30% 함유했다. 제조·유통·소각 전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약 20% 줄인다. 100% 재활용이 가능하다.

풀무원은 샐러드 제품 용기에 친환경 소재인 바이오 페트를 적용했다. 현재 풀무원의 스마트 무인식당 출출키친, 풀무원푸드앤컬처가 운영하는 기업 급식 사업장 등에서 선보이고 있다.

CJ제일제당의 경우 푸드 업사이클링을 통해 버려지는 식품을 줄이는 데에도 집중하고 있다. 익사이클 바삭칩은 CJ제일제당 식품 사내벤처 프로그램 이노백(INNO 100)을 통해 발굴한 ESG경영 관점의 고단백 영양 스낵이다. 깨진 조각쌀·콩 비지 등 식품 부산물을 30% 가량 함유했다. 포장재도 Global Recycled Standard(GRS) 인증을 받은 리사이클링 PET(PCR-PET·Post-Consumer Recycled-PET) 필름을 적용해 친환경적 가치를 더 높였다.

바삭칩 3종(오리지널·핫스파이시·트러플)을 운영 중이다.올해 초부터는 미국·말레이시아·홍콩의 현지 유통채널에서도 판매를 시작했다. 미국 등 해외 간식 시장에서 가치소비와 건강을 추구하는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CJ제일제당 측은 "K-푸드를 비롯한 한국 제품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가 넓게 형성돼 성장 가능성이 높다"며 "친환경, 고단백, 고식이섬유 등의 장점을 담은 신제품을 계속 출시하며 해외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낼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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