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파적 ECB와 美 고용 관망세···원·달러 환율, 1360원대로 후퇴
매파적 ECB와 美 고용 관망세···원·달러 환율, 1360원대로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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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367.5원, 5.5원↓···달러인덱스 104선 턱걸이
중구 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구 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60원대로 내려앉았다. 비농업고용 발표를 앞둔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이 7월 인하 가능성을 차단하면서 유로 강세 및 달러 약세가 커졌다는 진단이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장 대비 5.5원 내린 달러당 1367.5원에 개장했다. 해당 하락세의 주재료는 ECB의 통화정책기조와 비농업고용 발표를 앞둔 관망세다.

지난 6일(현지시간) ECB는 통화정책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와 부합한다.

다만 올해와 내년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2.5%, 2.2%로, 기존 대비 0.2%p씩 상향조정하며, "향후 금리 결정은 물가 전망 평가를 기반으로 할 것이다. 금리경로를 미리 예단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해당 발언으로 시장내 ECB의 7월 연속 인상 가능성은 사실상 배제됐다. 회의전 1.086달러선이었던 유로·달러 환율은 현재 1.089달러까지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달러인덱스는 104.30선에서 104.09선까지 하락했다.

이날(현지시간) 예정된 5월 비농업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현재 시장에서는 5월 중 신규 고용이 18만6000명 증가, 전월 대비 1만1000명 확대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ECB가 금리를 내렸지만 물가 전망을 상향 조정, 추가 인하와 관련된 확대 해석의 여지를 원천 차단했다"며 "다만 비농업고용 발표를 앞둔 소극적인 포지션 플레이와 결제로 기운 수급 균형을 고려하면, 장중 낙폭을 줄이는 방향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더 높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이날 환율은 장 초반 역외 숏플레이에 하락압력이 우위를 보이겠지만, 결제수요가 하단을 받치고 오후 들어 주말을 앞둔 포지션 정리 움직임에 낙폭을 줄이며 1360원 후반까지 레벨을 되돌린 후 마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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