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여용준 기자] 국제유가가 수요 증가 전망에 이틀째 상승 마감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보다 1.24달러(1.54%) 오른 배럴당 81.5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4월 30일 이후 두 달여 만에 최고치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8월물 북해산브렌트유는 전장보다 1.08달러(1.3%) 상승한 배럴당 85.33달러를 기록했다. 역시 지난 4월 30일 이후 최고가다.
유가 상승은 여름 드라이빙 시즌으로 갈수록 점차 미국 내 원유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다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상선을 공격하면서 상승 압력을 받았다.
후티 반군은 지난 7개월여간 50여 차례에 걸쳐 미사일 등으로 상선들을 공격해왔다.
지난 12일부터는 홍해 상선 공격에 처음으로 수상 드론을 동원하는 등 그 강도를 높이고 있어 우려가 커졌다.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으로 러시아 남부의 항구에 있는 석유 터미널 연료 탱크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소식도 원유공급 불안감을 높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기대와 더불어 경제 연착륙(소프트랜딩) 가능성이 커진 점도 유가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유가는 멕시코만과 대서양의 기상 상황에 따른 불확실성의 영향도 받고 있다. 허리케인의 영향으로 원유 생산이 타격을 입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미 달러화는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날보다 0.04% 내린 105.28을 기록했다.
안전자산인 금값은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의 금 선물 8월물은 전날보다 17.9달러(0.8%) 오른 온스당 2346.9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