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분양권 거래 1만1783건···지난해 比 15.4% ↑
올해 1분기 분양권 거래 1만1783건···지난해 比 1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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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비 상승으로 공급 위축되면서 대안인 분양권 거래 관심↑
지방 거래 비중 79% 차지···수도권은 높은 양도소득세율이 '허들'
고가 거래 비중도 증가···집값 회복 흐름세가 신축 분양가에 압력
1만2000여가구 규모의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포레온. (사진=박소다 기자)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포레온. 올해 입주권이 지난달까지 40건 거래되며 전국에서 가장 많이 거래됐다. (사진=박소다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소다 기자] 올해 1분기 분양권 거래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신축분양 공사비 상승과 공급이 위축되면서 매입의 또 다른 대안인 분양권 혹은 입주권 거래에 관심을 갖는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25일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가 국토교통부의 전국 아파트 분양권(입주권) 거래량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거래량은 1만1783건으로 지난해 동기 1만205건보다 15.4% 증가했다. 지난 4분기 9347건 대비로는 26% 상승한 수치다.

올해 1분기 분양권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지역은 1647건을 기록한 경기도였다. 2위를 차지한 경북은 1613건 거래되며 지난 4분기 972건 대비 65.9% 급증한 모습을 보였다. 충남(1605건)과 경남(1353건) 등도 분기내 1000여건 이상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인천과 서울의 거래는 각각 668건, 137건에 머물렀다. 지방은 총 9331건으로 지방 분양권 거래비중이 79%를 나타내며 수도권(21%)에 비해 거래량이 많았다.

수도권의 낮은 분양권 거래비중의 배경으로는 양도차액이 큰 수도권 분양권 전매 특성상 높은 양도소득세율(보유기간 1년 미만은 70%, 그외 60%)이 '허들'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분양권 전매의 공급원 역할을 하는 신축 분양진도율이 낮았던 것도 있다. 이번달 16일 기준 서울은 5767세대(연내 4만3251호 계획), 인천은 7594세대(연내 2만8004호 계획) 분양하는 등 분양진도율이 각각 13%, 27% 수준에 머물고 있다.

한편 지난해와 올해 거래된 전국 분양권의 가액대별 거래비중을 살펴보면 저가 거래는 줄고 고가 거래는 증가했다. 5억원이하 거래가 2023년 71.29%, 2024년 63.25%로 각각 과반이상을 차지했지만, 올해는 5억원이하 거래비중이 8.04%감소하고 5억원초과 고가거래가 증가했다.

5억원초과 거래는 2023년 28.71%에서 2024년 36.75%로 올랐다. 이어 △12억원초과~15억원이하 0.54%→0.65% △15억원초과~20억원이하 0.27%→0.32% △20억원초과 0.29%→0.33% 으로 모두 관련 수치가 상승했다. 연초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집값 흐름과 높은 신축 분양가 압력이 분양권 거래시장에도 고가 거래 비중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분양권 거래량은 1분기 주택시장의 회복세에 다소 개선됐지만 2020년 10만건을 넘겼던 시장과 비교했을 땐 아직 미진한 모습"이라며 "분양권 양도소득세율 부담으로 큰 폭의 거래 확대가 제한적인 만큼 미래 가치, 공급 희소성, 분양권 전매 프리미엄의 적정성을 따져 보수적으로 시장을 바라볼 필요가 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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