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야후 사태' 부른 네이버 개인정보 유출, 日 보안 업체 솔루션서 발생
'라인야후 사태' 부른 네이버 개인정보 유출, 日 보안 업체 솔루션서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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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희 위원장실 "'라인사태' 촉발한 협력업체, 트렌드마이크로 파트너사"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이도경 기자] 라인 사태를 촉발한 네이버 클라우드의 회원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일본 보안업체의 보안 솔루션 사용 과정에서 발생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5일 네이버가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네아버 클라우드는 일본 기업 '트렌드마이크로'에서 개발한 보안솔루션을 사용하고 있었다.

해당 솔루션은 트렌드마이크로가 추천한 한국 내 파트너사와 계약을 맺는 방식으로만 사용 가능한데, 라인야후 개인정보 유출로 이어진 악성 코드 감염은 트렌드마이크로가 지정한 파트너사 직원의 PC에서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트렌드마이크로는 지난 1988년 창립 당시 미국에 본사를 뒀으나, 현재는 일본 도쿄에 본사를 두고 있다. 최대 주주는 일본 마스터 트러스트 신탁은행(지난해 말 기준 24.23%)으로, 일본 커스터드 은행 등이 주요 주주로 있다.

최민희 위원장실이 네이버를 통해 확인한 결과 지난해 8월 24일 A사 직원 컴퓨터가 악성 코드에 감염되면서 네이버클라우드 국내 서버와 연동된 일본 서버로 전파됐고, 이후 악성코드에 감염된 일본 서버에 해킹이 시도돼 개인 정보 51만 건이 유출됐다.

일본 총무성은 해당 사태를 두고 "라인야후가 시스템 업무를 위탁한 네이버에 과도하게 의존해 사이버 보안 대책이 충분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면서 지난 3~4월 두 차례에 걸쳐 '네이버와 자본 관계 재검토'를 포함한 경영 체제 개선을 요구하는 행정지도에 나섰다.

최 위원장은 라인 개인정보 유출 사건에 대해 운영 책임을 가진 네이버 측의 잘못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도, 보안 솔루션을 담당한 일본 기업과 그 협력사 사이에 보안 구멍이 생겨서 벌어진 것에 대해서는 이들의 책임이 네이버보다 더 클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네이버가 일본 기업의 보안 솔루션을 믿고 맡겼다가 난 사고임에도 일본 정부가 노골적인 네이버 몰아내기로 기업 활동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은 부당한 일이 아닐 수 없다"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비롯한 우리 정부가 이러한 사실을 다 파악하고도 '행정지도에 지분 매각 요구가 없었다'는 식으로 일본을 감쌌던 것인지 진상규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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