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로그 효과"···하나카드, 해외체크카드 이용액 1조원 돌파
"트래블로그 효과"···하나카드, 해외체크카드 이용액 1조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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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액 1조489억원, 전년比 134.2% 급증···전체 44.5% 차지
500만 돌파 트래블로그, 경쟁사 참전에도 업권 1위 수성
환전통화 확대, 선물하기 등 서비스 고도화로 1위 굳히기
(사진=하나카드)
(사진=하나카드)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올해 1~5월 하나카드의 해외체크카드 이용액이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해외여행서비스 '트래블로그'의 흥행을 바탕으로, 전체 이용액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성장세를 보인 것이다. 나아가 본격적 여름 휴가철을 맞아 환전통화를 늘리고,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는 등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1위 자리를 수성한다는 입장이다.

28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1~5월 누적 하나카드의 해외체크카드 이용실적(개인+법인)이 1조4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4.2%나 급증했다. 1~5월 누적 기준 해외체크 이용액이 1조원을 돌파한 것은 처음이다.

해당 기간 9개 카드사의 전체 해외체크 이용실적이 2조3574억원으로 일년새 45.3%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증가세가 유독 가파르다는 평가다.

이런 호실적의 원동력은 단연 하나카드의 히트상품 '트래블로그'다. 지난 2022년 7월 출시된 트래블로그는 모바일 환전 등을 제공하는 하나금융그룹의 대표 해외여행 특화서비스다.

출시 1년 만에 가입자 200만명을 돌파한 이후 약 3개월마다 가입자가 100만명씩 늘어나는 진기록을 써내리고 있다. 트래블로그의 흥행에 힘입어 하나카드의 올해 1~5월 누적 해외신용 이용액(7764억원)도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하는 등 해외결제 부문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흥행에 업권 1위인 신한카드 역시 올해 2월 해외여행 특화상품 '쏠(SOL)트래블'을 출시했다. 다소 뒤늦은 출발임에도 신한카드의 누적 해외체크 이용실적은 4657억원으로, 전년 대비 36.8%나 증가했다. 해외체크 이용액이 100억원 이상인 카드사들의 실적 증가율이 0%대거나 오히려 줄었음을 고려하면, 사실상 하나·신한카드 2개사가 증가세를 견인한 셈이다.

이는 이용실적 비중에서도 나타난다. 전체 해외체크카드 이용액 중 하나카드의 비중은 지난해 5월과 비교해 16.9%포인트(p)나 확대된 44.5%를 기록했다. 신한카드의 비중도 22.3%에 달한다.

주목할 점은 해외여행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이란 관측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제선 여객수는 1508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3%나 급증했다.

특히 팬데믹 전인 2019년 1분기의 95.2% 수준인 만큼, 엔데믹 효과 등을 고려하면 아직 늘어날 여지가 크다는 판단이다. 이 때문에 은행계 카드사인 KB국민카드와 우리카드 역시 해외여행 특화상품인 '트래블러스'와 '위비트래블'을 출시하며 트래블 경쟁에 참전한 상태다.

경쟁사들의 연이은 참전 속 하나카드는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업권 1위 자리를 수성한다는 입장이다. 올해 초 하나카드는 트래블로그의 은행 직접발급을 시작한 데 이어 4월부터 트래블로그 연결계좌를 타행으로까지 확대했다. 또한 외화 보유한도를 300만원까지 증액했고, 외화 선물하기 기능도 추가했다.

최근에는 금융사로는 이례적으로 여행상품몰인 '트래블버킷'을 론칭했으며, 다음달에는 대한항공과 제휴한 항공 마일리지 카드 2종을 선보인다. 나아가 8월까지 환전가능 통화를 58종으로 확대하고, 심플모드 같은 기능을 추가하는 등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올해 해외여행 수요가 코로나19 이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다"며 "기본 수수료 면제 혜택을 비롯해 즉시 발급 시스템 구축, 무료 외화송금 등 고객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고 편의성을 제고해 최상의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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