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국내 완성차 5사의 올해 상반기 판매 실적이 소폭 감소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기아·한국GM·KG모빌리티·르노코리아 등 국내 완성차 5사의 올 1∼6월 국내외 판매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한 411만9735대로 집계됐다.
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 11.7% 줄어든 67만373대였다. 내수 판매 대수가 70만대 선 아래로 내려온 것은 2022년 상반기 66만8886대 이후 2년 만이다. 해외는 작년보다 1.1% 증가한 344만9362대로 나타났다.
업체별로 현대차는 국내에서 전년 동기 대비 12.8% 감소한 34만5704대를, 해외에서 1.9% 늘어난 171만6179대를 각각 팔았다. 총판매량은 0.9% 줄어든 206만1883대로 조사됐다.
기아는 국내 27만5240대, 해외 127만6707대, 특수차량 2085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각각 5.8%, 0.4%, 20.3% 감소한 수치로, 이에 따른 합산 판매량은 1.4% 줄어든 155만4032대였다.
한국GM은 국내에서 작년보다 29.1% 감소한 1만3457대를 팔았지만, 해외에서는 31.0% 증가한 25만5965대를 판매했다. 총판매량은 수출 호조로 25.7% 늘어난 26만9422대를 기록했다.
KGM은 국내외 합산 5만6565대를 팔았다. 전년 동기 대비 13.2% 줄어든 수치다. 내수에서는 38.5% 감소한 2만3978대를, 해외에서는 24.5% 증가한 3만2587대를 판매했다.
르노코리아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 내수 8.6%, 해외 41.2% 각각 줄어든 1만1213대와 3만920대를 팔았다. 국내외 합산으로는 35.0% 감소한 4만2133를 거뒀다.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국내 5사 판매는 내수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과 고금리 유지로 신차 구매 의향 감소 추세, 전기차 판매 저조, 봉고·포터 등 소형 상용 LPG 수요 둔화 등으로 소폭 성장하는 데 그쳤다"고 분석했다.
한편 상반기 내수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은 기아 쏘렌토(4만9588대)였다. 반기 기준으로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판매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어 기아 카니발(4만4868대), 현대차 싼타페(3만9765대), 기아 스포티지(3만9299대), 현대차 포터(3만8561대)가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