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동안 수도권 아파트값이 하락한 경우는 6번뿐
[서울파이낸스 박소다 기자] 수도권 아파트가 2000년 이후 연평균 6.78%씩 상승한 것으로 조사되며 집값에 대한 기대감을 다시 키우고 있다.
10일 부동산인포가 KB국민은행 부동산 통계를 분석한 결과, 수도권 아파트 가격이 2000년 이후 연평균 6.78% 상승했고, 이는 수도권과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 아파트값 상승률(3.41%)의 2배 수준이다.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 폭이 가장 컸던 해는 2002년으로 전년 대비 상승률이 29.27%에 달했고, 4년 뒤인 2006년에는 24.61% 올랐다. 가장 최근의 호황기였던 2020년과 2021년에는 각각 12.51%, 25.4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2000년 이후 작년까지 24년 동안 연간 수도권 아파트값이 하락한 경우는 6차례에 그쳤다. 2022년에는 수도권 아파트값이 전년 대비 4.66% 하락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8.02% 떨어지면서 2000년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부침은 있지만 수도권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장기적으로 집값이 우상향하는 안전 자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해 12월부터 하락세를 이어온 수도권 아파트값이 올해 5월 셋째 주부터 7주 연속 상승하고 거래도 되살아나고 있어 본격적인 상승장으로 접어들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7월 첫째 주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0% 올라 올해 들어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1∼5월 수도권 아파트 매매 거래는 8만1287건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3.09% 증가했고, 이 기간 지방 사람들이 사들인 수도권 아파트는 9617건으로 10.82% 증가했다. 이 같은 상황에 청약 시장에도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어 이달 분양된 수도권 단지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은 66.73대 1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