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월 서울 아파트 매매 5채중 1채는 15억이상···역대 최대 비중
1∼5월 서울 아파트 매매 5채중 1채는 15억이상···역대 최대 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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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억이상 거래 중 61.7%는 강남3구···15억이상 거래서 중소형 60% 육박
올해 입주 10년 차인 마포 래미안푸르지오는 3885가구 규모에 달하는 대단지 아파트다. 부동산 호황기 당시 대장 아파트로 이 지역 부동산 시세를 이끌었다.(사진=박소다 기자)
올해 입주 10년 차인 마포 래미안푸르지오는 3885가구 규모에 달하는 대단지 아파트다. 부동산 호황기 당시 대장 아파트로 이 지역 부동산 시세를 이끌었다.(사진=박소다 기자)

[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올해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5채 중 1채는 거래가가 15억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15억원 이상에 거래된 아파트 10채 중 6채는 전용면적 85㎡ 이하로, 중소형 이하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다.

14일 부동산정보 제공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등록된 1∼5월 서울 아파트 매매 1만8천830건을 분석한 결과, 15억원 이상 거래는 전체의 19.9%에 해당하는 3744건으로 집계됐다.

서울에서 매매된 아파트 5채 중 1채는 15억원이 넘는다는 의미로, 이는 국토부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6년 이래 비중 면에서 1∼5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다.

2006∼2018년(1∼5월 기준)만 해도 서울에서 15억원 아파트 거래 비중은 10% 미만이었으며, 2019년 10.5%를 기록한 이래 2020년(6.2%)을 제외하고 줄곧 10%대를 유지했다. △2021년 16.6% △2022년 18.1% △2023년 17.4%를 각각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20%에 육박한 수준까지 커진 것이다.

또 15억원 이상에 거래된 아파트 10채 중 6채는 '중소형'으로 분류되는 전용면적 85㎡ 이하로 나타났다. 15억원 이상 거래에서 85㎡ 이하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43.2% △2021∼2022년 46.6% △2023년 58.8% 등으로 계속 커지고 있다.

반대로 15억원 이상 거래 중 102㎡를 초과하는 '중대형'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50.2% △2021년 48.2% △2022년 48.9% △2023년 34.2% △올해 33%로 작아지는 추세다.

일반적으로 전용면적 60㎡ 초과∼85㎡ 이하를 중소형으로, 102㎡ 초과∼135㎡ 이하를 중대형으로 분류한다.

한편, 지역별로 보면 15억원 이상 거래 3744건 가운데 2312건(61.7%)이 서울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 3구'에서 발생했으며, 그 중 강남구가 860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송파구 747건, 서초구 705건 순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고금리 속에 유동성이 늘어난 자산가들이 아파트를 사들이기 시작하면서 15억원 이상 거래가 늘어난 것"이라며 "15억원 이상 대출을 규제한 과거와 달리 대출이 허용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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