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습기 실제 제습량, 표시된 것과 다르다
제습기 실제 제습량, 표시된 것과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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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 삼성·LG·위니아 등 제습기 9개 제품 성능 평가
제습기 구매 가이드. (사진=한국소비자원)
제습기 구매 가이드. (사진=한국소비자원)

[서울파이낸스 여용준 기자] 국내에 판매 중인 제습기 중 일부 제품이 표시·광고한 제습량과 실제 측정값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 중인 제습기 9개 제품을 대상으로 제습성능과 소음, 에너지소비량, 제습효율, 전도안전성, 제습수 처리, 감전보호 등에 대해 평가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소비자원이 시험평가한 제품은 보아르, 삼성전자, 신일전자, 씽크에어, LG전자, 위니아, 위닉스, 캐리어, 쿠쿠홈시스 등이다. 

소비자원은 시험평가 결과 제습성능·제습효율·소음 등 주요 성능과 부가기능, 가격 등에서 제품 간 차이가 있었고 일부 제품은 표시·광고한 제습량과 실제 측정값에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안전성 및 표시사항은 전 제품이 관련 기준에 적합했다고 덧붙였다. .

24시간 동안 제습할 수 있는 수분의 양을 의미하는 제습성능은 최소 12.2ℓ ~ 최대 21.1ℓ 범위 수준으로 제품 간에 최대 1.7배 차이가 있었다. 캐리어, LG전자 등 2개 제품이 20ℓ 이상으로 상대적으로 우수했고 씽크에어 제품은 12.2ℓ로 가장 낮았다.

다만 보아르, 씽크에어 등 2개 제품은 실측치가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 라벨에 표기된 1일 제습량 수준이었으나 더 높은 용량을 제습할 수 있다고 제품에 표시·광고하고 있다. 

위니아 제품은 에너지소비효율 인증 제습량과 동일하게 표시·광고하고 있었으나 실측치는 92% 수준으로 기준에는 적합했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었다. 위닉스 제품은 자동모드로 작동 시 제습량 실측치가 제품에 표시된 제습량 보다 적어 표시치 수준의 제습성능을 구현하려면 수동모드로 작동이 필요했다.

최대 풍량 조건에서 소음은 제품 간 최대 8㏈(49㏈ ~ 57㏈) 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니아, LG전자 등 2개 제품의 소음이 50㏈ 이하로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최소 풍량 조건에서는 위니아, LG전자, 삼성전자 , 위닉스 등 4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습효율이 높을수록 에너지효율이 우수한 제품으로 삼성전자, LG전자, 위닉스, 캐리어, 쿠쿠홈시스 등 5개 제품의 제습효율이 2.6ℓ/kwh 이상으로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신일전자, 위니아 등 2개 제품은 양호했고 보아르, 씽크에어 등 2개 제품은 1.94ℓ/kwh 이하로 나타났다. 

소비전력을 월간전기요금으로 환산하면 평균 8000원 수준으로 삼성전자 제품이 7000원(262 W)으로 가장 적었다. 반면 보아르 제품이 1만원(363 W)으로 유지비용이 가장 높았다.

안전성은 전 제품이 이상 없었으며 제품의 표시사항(인증번호·제조자명 등) 표기는 모든 제품이 관련 기준에 적합했다. 다만 물통 용량은 신일전자 제품이 5.7ℓ로 가장 컸고 위닉스 제품은 3.8ℓ로 가장 작았다. 물통 용량이 크면 물통을 비우는 횟수가 줄어들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소비자원은 "제습기는 가정 내에서 주로 사용하는 공간 면적 등을 고려하여 제습성능·제습효율·소음·가격 등을 꼼꼼히 비교한 후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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